고민정 靑 대변인, 조선일보 맹비난…“무지의 소치”

국민일보

고민정 靑 대변인, 조선일보 맹비난…“무지의 소치”

입력 2019-09-17 11:30 수정 2019-09-17 13:04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조선일보의 ‘재방송 취소 외압 논란 KBS 태양광 복마전 방송… 靑 정정·사과보도 요구, 언론중재위서 모두 기각’ 기사에 대해 “사실관계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언론중재위원회가 지난 6월 KBS의 태양광 사업 복마전 방송에 대해 청와대가 낸 정정·사과 보도 신청을 최근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중재위는 청와대가 허위 보도라며 신청한 정정·사과 보도 요청을 모두 기각했다. 다만 청와대 입장을 전달하는 반론 보도만 일부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KBS 시사기획창은 당시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사업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태양광 패널이 저수지 수면을 덮은 비율이 60%인 곳을 보고 박수를 쳤고, (모 부처) 차관이 저기 30%도 없애버립시다라고 발언했다’는 최규성 전 농어촌공사 사장 인터뷰를 보도했다. 또 취재진이 최 전 사장 사무실로 찾아가는 장면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쓰던 사무실’이라고 했고, ‘청와대 최혁진 사회적경제비서관이 모 협동조합 출신’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박수를 친 적이 없다’ ‘노 실장이 최 전 사장 및 태양광 사업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묘사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최 비서관이 태양광 사업 지원에 관여했다는 등이 묘사된 내용으로 최 비서관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사과하라’며 정정·사과보도문 게재를 요구한 바 있다.

고 대변인은 “청와대는 중재위에 정정·사과 보도가 아닌 정정·반론 보도를 신청했다”며 “중재위는 해당 요청에 대해 기각이 아닌 직권조정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언론중재법 21조에 따르면 기각은 신청인의 주장이 이유없음이 명백할 때 내려지는 결정이다. 반면 직권조정결정은 이해당사자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거나 신청인의 주장에 이유가 있다고 판단할 때 이뤄진다.

고 대변인은 “기각과 직권조정은 엄연히 다르다. 이 두 단어의 차이를 몰랐다면 (조선일보의) 무지의 소치일 것”이라며 “알고서도 기각이라고 썼다면 그야말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린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고 대변인은 지난 7월에도 조선·중앙일보를 강력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두 신문의 일본어판 기사를 겨냥해 “진정 우리 국민 목소리를 반영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고 대변인은 “조선일보는 7월 4일 ‘일본의 한국 투자 1년 새 마이너스 40%, 요즘 한국기업과 접촉도 꺼려’라는 기사를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일본에 투자를 기대하나’로, 7월 5일 ‘나는 선 상대는 악, 외교를 도덕화하면 아무것도 해결 못 해’라는 기사를, ‘도덕성과 선악의 이분법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로 원제목을 다른 제목으로 바꿔 일본어판으로 기사를 제공하기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와 조선일보의 갈등은 김의겸 전 대변인 당시에도 있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4월 조선일보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보도와 잇따른 한미연구소(USKI) 관련 보도에 대해 “기사쓸 게 없구나, 대변인 말꼬리를 물고 늘어진다는 생각”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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