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57평·327만 VIP실 입원해 출입통제까지… 특혜 없나

국민일보

朴, 57평·327만 VIP실 입원해 출입통제까지… 특혜 없나

입력 2019-09-17 17:26 수정 2019-09-17 17:34
연합

박근혜(67) 전 대통령이 어깨수술을 받고 하루 300만원 상당의 병원 VIP실에 입원 중이다. 최소 2~3개월은 병원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성모병원은 16일부터 VIP실이 있는 21층을 통제했다.

서울성모병원 측은 17일 오전 9시27분 시작한 박 전 대통령의 어깨 회전근개 파열 수술이 오전 10시30분경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왼쪽 어깨에 있는 5개의 힘줄 가운데 2개가 파열됐고 오십견으로 불리는 동결견과 관절염 치료도 받았다.

관계자는 “지난 8월 28일 MRI 정밀검사를 시행했고 어깨가 굳어있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며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지난 16일 오전 VIP 2병동에 입원해 이날 오전 3시간가량의 수술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의 입원 기간은 2~3개월일 것으로 보인다. 입원 상태로 8주 이상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회복 정도에 따라 의료진이 입원기간을 판단한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정확하게 입원 기간이 잡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법무부 측에서 조율을 하고 있는데 입원, 수술, 회복, 재활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길면 3개월까지도 입원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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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은 현재 VIP 병실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7평형으로 입원비는 하루에 327만원으로 알려졌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은 작은 병실로 옮기겠다는 의사를 밝히긴 했으나 확정되진 않았다. 수술비용과 입원비용은 모두 박 전 대통령 본인이 부담한다. 보호자는 유영하 변호사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형이 확정되면서 전직 대통령으로 모든 예우가 끊어졌으나 경호는 남아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16일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4월과 이달 초 두 차례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검찰은 기각했다. 따라서 박 전 대통령은 구속된 수감자 신분에서 입원 생활을 한다. 병원에 입원해도 교도관이 24시간 계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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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호화 VIP실에서 오랫동안 입원 생활을 하는 것은 특혜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17일 방송에서 법무부 관계자의 전언을 빌어 “일반 수형자의 경우 오십견 등으로 수술을 하면 보름가량 입원한다. 그 정도라면 특혜는 아니다”라며 “하지만 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에 따라 경호 같은 행정상 문제가 있어 그 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 다만 과도하게 오래 지속된다면 특혜 시비에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의료진은 수술 후 8주 동안은 수술한 팔을 사용할 수 없어 이 기간동안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수술 후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총 3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봤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 생수와 죽을 먹고 18일부터는 일반 환자실과 똑같이 식사를 하게 된다.

박 전 대통령 병실 인근 전면 통제도 논란이다. 박 전 대통령이 병원에 도착하기 직전인 지난 16일 오전 8시경부터 VIP 병동 21층 전체가 통제됐다. 이날 오후 엘리베이터에서도 해당 층 버튼이 눌리지 않는 상태로 일반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았다.

심지어 직원에게도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이라도 미리 전화로 21층 출입을 알려야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부득이하게 가야할 경우 20층에서 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올라가도 각 병동 입구에 설치된 중간문 앞에 병원 보안팀 직원 2~3명이 배치돼 출입을 엄격히 통제한다.

병원 관계자는 “서울구치소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통제를) 요청해 부득이하게 21층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다만 전면통제는 아니다. 환자의 경우 이송요원이 와서 이동을 도와드리고 있고 보호자는 전화를 하면 엘리베이터 이용이 가능하다. 또 면회는 몇호실에 왔는지 확인 후 통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수감자 신분이기 때문에 병원 내에서도 면회 등은 모두 구치소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며 “면회 제한 등 통제를 위해 병실 내에 남녀 교도관이 배치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에 앞서 입원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두 번 모두 특실에 머무르긴 했으나 접근 통제 조치는 없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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