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남성 10명 중 8명 “전립선암 검진 경험 無”

국민일보

40대 이상 남성 10명 중 8명 “전립선암 검진 경험 無”

3명 중 1명 “검진 방법 몰라”…국가암검진 대상에 포함 목소리도 높아

입력 2019-09-18 10:02 수정 2019-09-18 13:31


40대 이상 남성 10명 가운데 8명이 전립선암 검진을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이 없어서’라는 이유가 가장 컸지만 초기에 증상 없는 전립선암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 남성이나 가족력 있는 40대 이상 남성이라면 매년 한 번씩 피 검사를 통한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가암검진에 전립선암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전립선암 인식 증진을 위한 ‘블루리본 캠페인’ 일환으로 국내 40대 이상 남성 60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발생과 검진 인식도를 조사해 그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전립선암은 급속한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남성암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2016년에 간암을 제치고 국내 남성에게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 됐다.

응답자의 83.3%(500명)는 전립선암 검진 경험을 한 번도 받은 적 없었다. 3명 가운데 1명은 전립선암 검진 방법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들이 전립선암 검진을 받지않은 이유는 증상이 없어서(61.8%), 건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31.2%), 국가암검진에 포함됐다고 생각했기 때문(27.2%) 이었다(1, 2순위 중복 응답).

또 응답자의 절반(50.2%)은 ‘자신에게 전립선암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가족력이 없고(26.2%), 비뇨기 질환이 없기 때문(21.9%)이었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 남성 혹은 가족력이 있는 4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연 1회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한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전립선암 선별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에 대해선 응답자의 9.7%(58명)만이 알고 있었다. PSA검사는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조기 발견에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응답자의 63.8%(383명)는 PSA검사 비용을 실제 비용인 1만원대보다 높다고 생각하고 있어, 검진 활성화를 위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립선암은 국가암검진(위·유방·자궁경부암·간암·대장암·폐암)에 포함돼 있지 않으나, 응답자 35%는 국가암검진 대상에 전립선암이 들어가 있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전립선암 미검진 이유 3위 또한 ‘국가암검진에 포함된 줄 알았기 때문(27.2%)’이었다. 응답자의 97.7%(586명)는 관련 정보 제공 후 전립선암을 국가암검진 대상에 포함할 것을 희망했다.

비뇨기종양학회 전성수(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회장은 “전립선암이 남성암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조사를 통해 전립선암 조기검진의 인식 개선에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다”면서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고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뇨기종양학회는 전립선암 바로 알기 인식주간(9월 셋째 주)을 맞아 전립선암 인식 증진 캠페인인 ‘블루리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매일 오전 6시 28분에 TBS 교통방송 라디오를 통해 전립선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린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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