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앞에 고개숙인 베테랑’ 박용택·송승준·박정권 활약 미미

국민일보

‘세월 앞에 고개숙인 베테랑’ 박용택·송승준·박정권 활약 미미

입력 2019-09-18 10:09

올 시즌 도중 KBO리그 최고령 선수가 바뀌었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박한이(40)가 음주운전으로 은퇴했다. 그러면서 최고령 선수는 LG 트윈스 박용택(40)이 됐다. 생일이 3개월 가량 차이가 난다.

박용택은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FA 계약을 맺었다. 화려한 은퇴를 위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를 모두가 기대했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3차례나 2군을 다녀왔다. 98일이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14일에야 1군으로 돌아왔다. 1군 복귀 후에도 6타수 1안타에 그쳤다.

올 시즌 전체적으로도 55경기에만 나왔다. 171타수 48안타, 타율 0.271에 머물렀다. 홈런은 단 1개였다. 박용택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활약이다.

통산 안타도 2432안타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2500안타 돌파를 기대했던 것에 많이 미치지 못한다. 박용택이 내년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언급한 박한이도 수 많은 기록을 남기고 떠났다. 2127경기 출장에다 2174안타를 때렸다. 1211득점 등도 KBO역사에 남을 만한 기록들이다.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39)도 올 시즌 활약이 미약했다. FA 계약 마지막해다. 8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4.91를 기록했다. 통산 107승을 거뒀지만, 이제는 물러설 때가 다가오고 있다.

SK 와이번스 박정권(38)도 올 시즌 활약은 미미했다. 16경기에 출전해 26타수 5안타, 타율 0.192를 기록 중이다. 재계약 여부는 알 수 없다.

반대로 삼성 라이온즈 권오준(29)은 올해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1999년 KBO리그에 데뷔한 최고 21연차 투수다.

올 시즌 42경기에 등판했다.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2년 전 처음이자 마지막 FA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년이었다. 올 시즌만 놓고보면, 단년 계약이 가능해 보인다.

KT 위즈 유한준(38)도 올해가 FA 계약 마지막 해다. 그런데 올 시즌 활약이 엄청나다. 132경기에 출전해 482타수 149안타, 타율 0.309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도 14개나 때려냈다. 특히 득점권에서 0.368이라는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아직도 충분히 경쟁력이 남아 있음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다고 했다. 불혹을 넘거나 앞둔 이들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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