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조국, 민정수석때도 엉터리… 동네축구보다 못 해”

국민일보

원희룡 “조국, 민정수석때도 엉터리… 동네축구보다 못 해”

입력 2019-09-18 10:51

원희룡 제주지사가 “조국은 법무부장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또 한 번 신랄한 비판을 내놨다. 이들은 서울대 82학번 대학 동기이자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의혹이 짙어진 후 원 지사는 거듭 조 장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원 지사는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원더플 TV’를 통해 조 장관 가족 사모펀드 핵심인물인 5촌 조카와 관련해 “모든 사태는 조 장관에게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그는 “14억 가까운 돈을 5촌 조카에게 투자했다. (조 장관이) 과연 펀드 운용 내역을 몰랐겠나. 상식적으로 안 맞다”며 “그럴 수 있다고 가정해도, 부인이 남편이 청와대 민정수석인데 (그를) 속여가면서 크게 돈을 불리려다 조카한테 피해를 당해서 이런 사태까지 왔다고 한다면, 조국은 법무부장관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냐? 조국 장관의 직전 보직이 뭐였느냐,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자기 가족, 자기 아내가 14억이라는 재산을 펀드에 집어넣으면서 집안의 장조카가 자기 이름을 팔고 다니고 있는데 이걸 몰랐다? 민정수석 자격 있느냐”고 지적했다.

또 원 지사는 “가족과 친척 관리도 못 하는 사람이 대통령, 고위공직자, 온갖 공직 인사 후보주변 검증을 해야되는 그 역할에 자격이 있느냐”며 “설령 거짓말이 아니라 본인이 (진짜) 몰랐고, 피해자였다는 코스프레가 먹힌다 하더라도 이건 문재인 정권의 민정수석이 엉터리였다는 것을 만천하에 공표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법무부의 피의사실 공표 제한 추진에 대해서도 쓴 소리했다. 그는 “동네 축구를 할 때도 심판은 그 팀의 연고자가 있는 사람이 하면 안 된다”며 “조국 장관 일가가 지금 수사대상에 올라있다. 본인은 회피해야 하고 제도로는 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지난달 27일에도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며 “친구로서 조국 후보에게 권한다. 대통령이 강행해 문재인의 조국이 될지 모르지만 국민의 조국으로서는 이미 국민이 심판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형식적인 장관이야 되겠지만 정권의 종말을 앞당기는 역풍(이 될 것이다)”라며 “지금은 조국을 비롯한 집권 386(세대가) 자기 욕심은 욕심대로 챙기며 위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틀 뒤 이들과 서울대 동기인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희룡아 그렇게 살지마”라며 “법을 전공했다는 사람이 확인된 거라곤 하나도 없는 여론에 편승해 ‘친구’란 이름으로 친구를 비난하는 건 실망스럽다. 정치적 이익을 위해 우정의 이름으로 친구를 궁지로 모는데 눈치보다 기어이 숟가락 얹는 꼴처럼 우정에 반하는 추태는 없는 거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친구의 충직한 충언이라 할 것도 없는 말 아니냐”며 “정치도 좋지만 그래도 그렇게까지 해야 되겠니? 네가 참 무서운 사람이란 생각이 새삼 든다. 제발 그렇게 살지 마라”라고 적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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