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안심대출에 ‘난 왜 안깎아주냐’하면 정부 아무것도 못해”

국민일보

은성수 “안심대출에 ‘난 왜 안깎아주냐’하면 정부 아무것도 못해”

입력 2019-09-18 11:13
발언하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안심전환대출이 ‘서민형’이라고 강조했다. 안심대출이 집을 가진 부자들의 재테크 수단이 된다는 문제 제기에 대한 답변이었다.

은 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핀테크 스케일업(scale-up) 현장간담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택가격을 시가 9억원 이하로 설정한 안심대출을 서민형으로 볼 수 있냐는 질문에 “(주택가격) 9억원은 (안심대출 지원 대상 중) 상한선”이라며 “지원 대상이 100만명쯤 된다고 생각하는데 9억원 주택을 갖고 대출을 받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정부)는 아래(저가주택)서부터 쭉 올라와 지원한다는 개념이므로 서민형이라고 한 것”이라면서 “지금 2만4000명이 신청했는데 평균 대환금액이 1억원 정도 되는 것을 보면 서민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보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저도 마음속으로 서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형평성 논란에 대해선 조금만 인내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세금을 깎아주면 해당 안 되는 분들은 왜 나는 안 깎아주냐고 하는데 그렇게 접근하기 시작하면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면서 “목표한 부분에 맞춰서 하고 그 부분에서 여유가 생기면 또 다른 부분을 대상으로 정책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안심대출은 변동금리가 시장불안 요인이 되니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정통 관료 출신인 은 위원장은 국제금융 전문가로 통한다. 행정고시로 1984년 공직에 입문한 그는 재정경제부 국제기구과장, 금융협력과장,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행정관 등을 거쳤다. 2011년 국제금융국장을 맡아 한·일, 한·중 통화스와프 확대 체결을 이끌어내는 등 유럽 재정위기 등에 안정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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