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를 꼭 찾아주세요” 용원동 뺑소니 CCTV 화면

국민일보

“이 자를 꼭 찾아주세요” 용원동 뺑소니 CCTV 화면

7살 남아 의식불명… 경찰, 뺑소니 차량 찾고 “용의자 제보 바랍니다”

입력 2019-09-18 15:11
경남 창원시 용원동에서 7살 남자아이가 뺑소니 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매고 있다. 아이의 아버지는 청와대 청원게시판 등에 글을 올리고 외국인노동자로 보이는 뺑소니범을 잡을 수 있게 도와달라며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사진을 공개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남 창원시 용원동 뺑소니사고 운전자 CCTV 화면. 장현덕씨 제공

피해 아이의 아버지인 장현덕(34)씨는 17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아들이 뺑소니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다”면서 “아들이 제 곁을 영영 떠나버릴까봐 무섭고 두렵다”고 말했다.

사고는 지난 16일 오후 3시30분쯤 용원동 동부도서관 앞 2차선 도로에서 일어났다. 과속으로 달리던 차량이 장씨의 아들 태휘군의 머리를 치고 갔다. 태휘군은 학교를 마치고 장씨의 가게로 가던 중이었다고 한다.

경남 창원시 용원동 뺑소니사고 CCTV 화면. 장현덕씨 제공

장씨는 “속도가 얼마나 빨랐는지 사이드미러에 부딪힌 아들이 붕 떠서 날아갔다”고 설명했다. 사고 직후 장씨는 아들을 황급히 병원으로 옮기느라 용의자를 잡아두지 못했다.

장씨는 “운전자는 20대 후반 정도의 외국인노동자로 보였고 키는 180㎝ 정도 됐다”면서 “이후 알아보니 대포 차량에 무보험이었다”고 설명했다.

태휘군은 뇌출혈과 복합두개골골절, 뇌압상승 등의 진단을 받고 두개골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남 창원시 용원동 뺑소니사고 피해자 장태휘군. 장현덕씨 제공

장씨는 “내일(18일)이 돼야 의식이 돌아올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깨어나도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할지도 모른다”면서 “장애가 있어도 좋으니 아이가 깨어나 웃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들을 꼭 안아주고 싶은데 부서질까봐 손도 댈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아들이 씩씩하게 일어났을 때 ‘아빠가 나쁜 사람 잡았어. 우리 아들 아프게한 사람 혼내줬어’라고 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경남 창원시 용원동 뺑소니사고 운전자가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CCTV 화면. 장현덕씨 제공

장씨는 국민일보에 뺑소니범이 운전하거나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CCTV 화면 등을 보내기도 했다.
경찰이 찾아낸 용원동 뺑소니사고 차량. 장현덕씨 제공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수㎞ 떨어진 녹산공원에서 용의자가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기아 로체·47누 3200)을 찾았다며 차량 사진을 공개하고 용의자 제보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량은 찾았지만 아직 용의자는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상기 문지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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