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사건 용의자, 부산교도소 독거실로 옮겼다… “심신 안정 필요”

국민일보

화성연쇄사건 용의자, 부산교도소 독거실로 옮겼다… “심신 안정 필요”

입력 2019-09-19 13:52 수정 2019-09-19 14:02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몽타주(왼), 교도소 독거실 모습. 연합뉴스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모(56)씨가 지난 18일 교도소 독거실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교도소는 이씨와 함께 다인실에서 지내는 다른 수용자들이 이씨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라는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되면서 이씨를 지난 18일 저녁 독거실로 옮겼다고 19일 밝혔다. 교도소 측은 이씨에게 심신 안정이 필요했으며 신병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교도소 측은 이씨가 지난 20여년 동안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평범하게 생활하고 있으며 건강 상태도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수감 생활 중 규율을 어기거나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는 1급 모범수였다. 교도소 관계자는 “이씨가 무기징역이 아닌 일반 수용자였다면 가석방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용자들은 생활 평가에 따라 1~4급으로 나뉜다.

교도소 접견이 가능하게 된 2006년부터는 어머니 등 가족의 면회가 가끔 이뤄졌다고 한다. 손재주가 좋아 2011년, 2012년 수감자 도자기 전시회에 직접 만든 도자기를 출품하기도 했다.

화성연쇄살인 7차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 전단. 연합뉴스

경찰은 지난 18일 부산교도소를 방문해 1차 조사를 진행했지만, 이씨는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의 DNA가 10건의 화성연쇄살인사건 가운데 3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해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10건의 사건 중 5차(1987년 1월), 7차(1988년 9월), 9차(1990년 11월) 사건 현장 증거에서 발견한 DNA와 이씨의 DNA가 일치했다.

이씨는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무기징역을 확정, 1995년 10월부터 24년째 부산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15일부터 1991년 4월3일까지 경기도 화성(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부녀자들이 성폭행·살해된 사건이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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