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성 용의자 한 달 전 특정… 어떻게 알아냈나

국민일보

경찰, 화성 용의자 한 달 전 특정… 어떻게 알아냈나

입력 2019-09-19 15:57

경찰이 한 달 전부터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를 특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검찰청 DNA화학분석과는 지난달 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DNA 신원확인 요청을 받아 같은날 신원 정보를 회신했다고 19일 밝혔다.

정용환 대검 DNA화학분석과장은 이날 “경찰에서 보관 중인 압수물에서 유의미한 자료가 나와 국과수가 이를 토대로 DNA를 검출했다”며 “이후 대검에 DNA 신원확인조회 여부를 요청했고 검찰 데이터베이스에서 동일한 DNA형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2010년 7월부터 수형인을 포함한 DNA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DNA 데이터베이스 신원확인정보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검찰은 법 시행일 이전 형사사건으로 형이 확정돼 수감 중인 수형자 DNA 역시 채취해 보관 중이었다. 이를 통해 경찰이 요청한 DNA와 일치하는 정보를 특정할 수 있었다.

정 과장은 “과학기술 발달로 채취한 극소량의 DNA를 복제·증폭해 활용할 수 있다. 대검 데이터베이스에서 관리 중인 강력범죄자 DNA 정보는 16만여건”이라며 “다만 사망하거나 무죄판결을 확정받으면 DNA정보는 삭제된다. 이번 사건에서도 용의자가 사망했을 경우 특정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수원지검은 지난해 12월 화성연쇄살인 9번째 사건 기록을 재검토하던 중 피해자 유류품에서 채취한 DNA에 대해 정밀감정을 실시했지만 유의미한 정보는 발견할 수 없었다.


경찰이 이번에 지목한 50대 이모씨는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확정받아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그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1차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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