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8세 소년, 성폭행 뒤 피살…발견된 다른 두 소년도 성폭행 추정

국민일보

파키스탄 8세 소년, 성폭행 뒤 피살…발견된 다른 두 소년도 성폭행 추정

입력 2019-09-19 17:33
지난 5월 10세 소녀 성폭행·살인 사건과 관련해 시위에 나선 파키스탄 주민들. EPA=연합뉴스

파키스탄에서 8세 소년이 성폭행당한 뒤 피살된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한 채 발견된 다른 두 소년도 성폭행당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주민들은 경찰 당국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하며 경찰서에 돌을 던지는 등 현지 민심이 폭발하고 있다.

19일 지오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파키스탄 동부 카수르 지역에서 소년 시신 3구가 발견됐다. 이 가운데 여덟살짜리 소년이 성폭행당한 후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경찰은 “파이잔이라는 이름의 8세 소년은 지난 16일 실종됐고, 살해 직전 성폭행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파이잔은 발견 당시 목이 부러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두 명의 소년에 대한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경찰은 두 소년 역시 잔인하게 성폭행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에 설명했다. 경찰은 “다른 두 소년은 지난 6월과 8월 실종된 아이들로 추정된다”며 “시신의 일부만 수거된 상태라 현재 DNA 샘플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9명을 체포했고, 아직 찾지 못한 실종 어린이들을 수색 중이다. 이번에 사망한 소년 3명이 발견된 이 지역은 지난 몇 년간 어린이 유괴와 성폭행, 살해가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이에 주민들은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자 폭발한 민심을 표출했다. 주민들은 18일 지역 도로를 막고 타이어를 불태우며 경찰 당국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은 경찰서를 둘러싸고 돌을 던지기도 했다.

결국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경찰 수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관련자를 문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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