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깔끔한 성격” 화성 사건 2년 전 프로파일링 맞았다

국민일보

“지나치게 깔끔한 성격” 화성 사건 2년 전 프로파일링 맞았다

입력 2019-09-20 00:05

화성 연쇄살인사건 범인 특성에 대한 2년 전 프로파일링이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한 범죄 프로파일러는 “범인은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일 것”이라고 분석했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모(56)씨는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징역으로 수감생활 중인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그는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1차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교도소 동료 수감자는 19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손재주가 좋은 데다 굉장히 철두철미하고 깔끔한 성격”이라며 “교도관들 옷보다도 깨끗한 주름이 잡혀있는 옷을 매일 입고 다녔다”고 전했다.

이런 면모는 2년 전 나온 프로파일링 결과와 일치한다. 데브라 셔먼 커플린 범죄 프로파일러는 2016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그의 집에 들어가보면 지나치게 깔끔할 것이다. 아주 지나치게”라며 “그는 단정하고 조용하고 수줍음이 많은 사람일 것”이라고 분석했었다.


그는 또 “범죄 현장에서 범인이 피해자를 묶고 옷을 뒤집어씌우고 한 것을 보면 이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란 걸 알 수 있다”며 “인형을 가지고 노는 것과 거의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 중 여성이 그를 엄격하게 대했을 것”이라는 분석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그의 교소도 동료 수감자는 또 “매주 종교 모임에 참석할 정도로 종교 활동을 열심히 했다. 종교 활동으로 생긴 빵 수십 개를 수감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며 “모든 수감자와 거리낌 없이 잘 어울리는 등 친화력이 강했지만 정작 본인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본인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을 뿐 ‘호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라는 사실이 충격스럽다”고 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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