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공시 전 WFM 주식 5억어치 산 조국 5촌조카 부인

국민일보

호재 공시 전 WFM 주식 5억어치 산 조국 5촌조카 부인

입력 2019-09-20 07:02 수정 2019-09-20 09:12

‘조국 가족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이하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국 법무부 장관 5촌 조카의 부인이 호재성 공시를 20여일 앞두고 코링크PE가 투자한 더블유에프엠(WFM) 주식 5억원어치를 시세보다 싸게 사들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회사 내부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는 위치에서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한겨레는 WFM의 금융감독원 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조씨의 부인 이모씨가 지난해 1월 31일 WFM 전 대표였던 우모씨로부터 이 회사 주식 10만주를 주당 5000원씩 총 5억원에 장외 매수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며 당시 WFM의 주가는 7250원이었다. 이씨가 주식을 매입하고 20여 일 뒤인 지난해 2월 26일 WFM은 호재성 공시를 냈다. 중국 기업 시지아르시(CGRC)와 2차전지 음극재 1억5106만원어치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이다.

호재성 공시는 실현되지 않았다. 공시 6개월 뒤인 지난해 8월 중국 업체와의 공급계약이 해지됐다. 이로 인해 주가 띄우기를 위한 허위공시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다만 호재성 공시가 시장에서 먹히지 않아 WFM의 주가는 떨어졌다. 앞서 WFM은 2017년 12월 체코 테슬라배터리와 연 120t 규모의 2차 전지 음극재 구매의향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었다.

이씨가 주식 거래를 한 시점도 WFM의 최대주주가 코링크PE로 바뀐 상태였다. 대표이사도 코링크의 명목상 대표인 이모씨가 맡은 직후다. 코링크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조씨는 회사 사정을 잘 알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씨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인 계좌로 주식으로 대량 매입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조씨는 금융채무 불이행자여서 금융거래 때 주로 부인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법상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은 징역 1년 이상이나 얻은 이익이나 회피한 손해의 3~5배에 달하는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호재성 공시를 미리 알고 주식을 산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조씨 측 변호인은 “수사 중이어서 드릴 답변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조씨의 주식 매입 자금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교수는 2015년 말 코링크 설립자금으로 쓰인 5억원을 조씨 부인 계좌를 통해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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