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코디 리, 장애 딛고 ‘아메리카 갓 탤런트’ 우승

국민일보

한국계 코디 리, 장애 딛고 ‘아메리카 갓 탤런트’ 우승

자폐와 시각장애 극복한 기적

입력 2019-09-20 15:48
미국 NBC 예능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14번째 시즌 우승자 코디 리. 코디 리 인스타그램 캡처

자폐와 시각장애를 딛고 기적이 일어났다. 미국 경연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시즌 14의 우승자인 한국계 미국인 코디 리가 주인공이다.

19일 CBS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디 리는 전날 방송된 최종 경연에서 마지막 곡으로 영국 싱어송라이터 프레야 라이딩스의 노래 ‘Lost Without You’를 노래했다. 그의 아름다운 음색과 호소력에 관객들은 노래가 끝나고 일제히 기립박수를 쳤다.

심사위원들은 코디 리의 노래를 듣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의 환상적인 노래에 평소 독설가로 알려진 영국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은 “내가 들었던 모든 것들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또 다른 심사위원인 영화배우 가브리엘 유니온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것들을 이룰 수 있게 했다. 세상을 바꿨다. 마법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계 미국인 코디 리. 코디 리 인스타그램 캡처

코디 리는 한국계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3세로,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이후 4살이 되던 해 그는 자폐 진단까지 받았다.

시각 장애와 자폐증에도 불구하고 그는 음악을 통해 관중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코디 리의 어머니는 “음악과 공연을 통해 그는 이 세상에서의 삶을 견뎌낼 수 있었다. 자폐증인 사람은 다른 모두가 하는 것들을 하기가 정말로 어렵기 때문이다. 음악은 사실상 그의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메리카 갓 탤런트’ 시즌 사상 장애가 있는 첫 참가자인 동시에 첫 우승자가 됐다. 올해 5월부터 이 시즌에 참가한 코디 리는 공연마다 방청객 전원에게 호응을 끄는 등 선풍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최종 우승자로 선정된 뒤 코디는 우승 소감으로 “믿을 수가 없다. 놀랍다”고 말했다. 코디 리는 ‘우승 상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색깔별로 그랜드 피아노를 살 것”이라면서도 “훌륭한 음악가들과 공동작업을 하면서 음악을 통해 세계에 사랑을 가져다주고 싶다”고 밝혔다.

코디는 경연 최종 우승으로 100만 달러 상당의 상금을 받는 한편 오는 11월 7~10일 라스베이거스의 패리스 호텔 카지노에서 콘서트를 할 기회가 주어졌다.

김영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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