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경원 향해 “아들, 이중국적 아니라 믿는다” 해놓고 “더러운 민낯”

국민일보

홍준표, 나경원 향해 “아들, 이중국적 아니라 믿는다” 해놓고 “더러운 민낯”

입력 2019-09-22 14:06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왼쪽) - 나경원 원내대표. 연합뉴스 뉴시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논란이 인 원정 출산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이 이중국적이 아닐 것이라 믿는다면서도 원정출산이 “특권층의 더러운 민낯”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해 눈길을 끈다.

홍 전 대표가 2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정출산은 한국 특권층의 더러운 민낯"이라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홍 전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의 특권층들은 원정출산이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최상의 선물이라 말해왔다”며 “깨끗하게 이민 가서 살면 되는데 한국에서 살면서 불법 병역 면탈이나 하는 한국 특권층들의 더러운 민낯이 바로 원정출산”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나 원내대표의 원정출산을 두고 ‘특권층의 더러운 민낯’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인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원정출산 방지를 위해 2005년 7월에 국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은 한국사회 특권층들이 1980년대 초부터 2005년까지 미국 LA 등지에 원정 출산을 가서 아이를 낳고 이중국적 상태로 있다가 만 18세 이전에 한국 국적을 포기함으로써 병역을 면탈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적법은 당시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도 자녀, 손자들이 이중국적자들이 있어 반대해 부결됐다가 여론의 거센 질타로 다음 임시 국회에서 재발의 되어 가결된 바 있다”며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그 규제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야구선수 추신수의 경우를 들며 설명하기도 했다. “추신수 선수의 자녀들은 얼마 전 한국 국적 포기를 한 바 있다”며 “추신수 선수는 사실상 이민 가서 살고 있기 때문에 비난 대상이 될 수 없으나 정치인의 자녀들은 따가운 여론 때문에 함부로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는 못한다”며 정치인 자녀의 이중국적을 비판했다.

한국의 특권층들이 한국 사회에서의 특권은 포기하지 않으면서 자녀에게까지 그 혜택을 물려주려 하는 모순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 특권층들의 더러운 민낯이 바로 원정출산”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가 2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야당 원내대표의 아들이 이중국적이 아니라고 믿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한편 홍 전 대표는 원정출산을 강력히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 한 시간 전에 나 원내대표에게 “나는 야당 원내대표의 아들이 이중국적이 아니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여권의 공격이 마치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선 때 1억 피부과 파동을 연상시킨다”면서도 “예일대 재학 중인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이중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그 논쟁은 끝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 아들의 국적이 이중국적이 아님을 명백히 밝힘으로써 논란을 불식시키라고 주문한 것이다. 이어 그는 “(아들의 국적을) 분명히 천명하시고 여권의 조국 물타기에서 본인 및 당이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조속한 대처를 하길 기대한다”며 “한 방에 역전시키라”고 역설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