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프러포즈 하던 남성 익사… “결혼 반지 꺼낸 후 사라져”

국민일보

수중 프러포즈 하던 남성 익사… “결혼 반지 꺼낸 후 사라져”

입력 2019-09-22 14:11
이하 앙트완 페이스북

수중에서 연인에게 결혼 프러포즈를 하던 남성이 익사했다.

영국 BBC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적의 스티븐 웨버는 지난 19일 탄자니아 한 수중 리조트에서 연인 케네사 앙트완에게 수중 프러포즈를 하다 숨졌다.


이들은 하루 숙박비만 1700달러(202만원)에 육박하는 초호화 리조트를 찾았다. 해안에서 약 250m 떨어진 곳으로 이들이 묵을 객실은 수심 10m 아래에 위치해 있었다.

웨버는 입실 후 오리발을 끼고 잠수해 물 안으로 들어갔다. 호흡을 도와줄 별다른 기구는 착용하지 않았다. 그는 유리창으로 된 객실 벽 쪽으로 다가가 앙트완을 향한 프러포즈를 시작했다. 코팅한 종이를 들고 진심을 전했다. 여기에는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매일 더 사랑한다”고 적혀있었다. 앙트완은 이 프러포즈 상황을 모두 촬영하고 있었다.

이후 결혼반지를 꺼내들었다. 그러더니 돌연 사라졌다. 리조트 직원이 상황을 파악하고 구조에 나섰지만 숨을 거뒀다.


앙트완은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리고 “그가 사라진 뒤 더 이상 그를 볼 수 없었다”며 “그가 나의 ‘예스’라는 답을 듣지 못하고 떠나 아쉽다”고 적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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