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려·연세대 주도··· ‘조국 반대’ 연합 촛불집회 추진

국민일보

서울·고려·연세대 주도··· ‘조국 반대’ 연합 촛불집회 추진

입력 2019-09-22 16:44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왼쪽부터) 학생들이 1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의 ‘조국 반대 집회’ 집행부가 다음 달 전국 대학생이 참가하는 공동 촛불집회를 추진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첫 번째 연합 집회는 10월 3일 개천절에 열릴 예정이다.

전국대학생 촛불집회 집행부 발족준비위원회 관계자는 22일 “조 장관을 규탄하는 전국 대학생 공동 촛불집회를 다음 달 3일 개최하려 한다”며 “장소는 광화문을 포함해 여러 후보지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준비위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이제는 우리 청년들이 공정과 정의를 위해 나서야 할 때”라며 집회 참가를 독려했다.

준비위는 입장문에서 조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모든 국민이 지키는 기본적인 법조차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법무부 장관직을 맡기면 법치주의는 사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정에 의해 세워진 개혁은 성공은커녕 부정으로 귀결된다”며 “부정한 장관이 면책용으로 외치는 개혁은 하늘과 사람들의 반대 속에서 오래가지 못하고 반드시 붕괴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를 비롯해 36개 대학 총학생회가 소속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도 공동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대학이 가세할 경우 집회의 규모는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 차례 ‘조국 집회’를 이어온 고려대에서는 총학생회 소속 학생이 집회에 참가한 재학생들을 폄하·조롱했다는 내부고발이 나왔다. 고려대 총학생회장단 탄핵추진단에 따르면 총학생회 소속 A씨는 최근 학생회 관계자들과의 단체 대화방에서 학내 촛불집회를 비방했다.

A씨는 “조씨를 욕하는 이들 중 왜 욕하는지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라며 “누가 억지로 선동하니까 (조국 규탄) 시위에 나간다”고 했다. 이어 “조씨가 1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논문은 실험보고서 수준인데 왜 욕먹는지 모르겠다”고 조 장관 측을 옹호하기도 했다.

탄핵 추진단 관계자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집회의 의미를 깎아내리는 발언”이라며 “촛불집회에 대한 총학생회의 잘못된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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