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망언 들으려고 노력해서 대학 왔나” 연대생 ‘부글부글’

국민일보

“류석춘 망언 들으려고 노력해서 대학 왔나” 연대생 ‘부글부글’

입력 2019-09-23 00:15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위안부를 매춘부에 비유해 논란을 빚고 있다. 뉴시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불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연세대 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 연대 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류 교수의 발언을 두고 “내가 노력해서 온 학교가 위안부를 매춘부라 부르는 학교라니” “막말 교수, 성희롱 교수 아웃!” 등 분노의 발언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류 교수를 비판하면서도 “(연세대) 학생들이 고발하고 공론화했기에 가능한 일” “연세대 자체에 대한 비판을 멈춰달라” “학교 전체를 매도하지 맙시다” 등의 학교에 쏟아지는 비난에 대한 불편함도 드러냈다.

연세대에 재학 중인 A씨는 “류 교수 발언을 공론화한 사람이 연대생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학생들이 들고 일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이 연대생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성희롱적 발언은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나머지 발언은 교수 개인의 의견이라고 보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고도 했다.

류 교수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이 잇따랐다. 학생들은 “류석춘 (교수가) 여학우에게 ‘궁금하면 해볼래요?’라고 한 건 교수로서 매우 부적절한 말”이라거나 “류 교수의 (위안부) 발언도 문제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여학우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한 것” 등의 지적을 했다.

연세대에 재학 중인 B씨는 “교수가 역사 왜곡으로 비춰질 수 있는 발언과 학생들에게 성적 모욕감이 들만한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그러나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해당 문제를 공론화하고 총학생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준비하는 등 교내 구성원들이 자정의 노력을 하는 모습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연세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캡처

한편 ‘발전사회학’ 강의 이외에 다른 강의에서도 류 교수가 비슷한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학생은 “○○ 강의에서도 류석춘 (교수가) 똑같은 말 했는데 녹취록 있는 사람?”이라며 게시물을 올렸다. 현재 연세대 총학생회는 류 교수의 발언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문제 발언을 포함해 추가적인 피해 사례를 제보받고 있다.

류 교수는 최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 중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 “일제의 강제 침탈론은 거짓” 등의 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빚고 있다.

소설희 인턴기자
박준규 객원기자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