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1신] “더 이상 수치 당하지 말자”…예장통합 104회기 총회 개막

국민일보

[예장통합 1신] “더 이상 수치 당하지 말자”…예장통합 104회기 총회 개막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 제목으로 설교, 느헤미아의 일성 인용

입력 2019-09-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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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송지수 인턴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의 제104회기 총회가 23일 경북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3박 4일 일정을 시작했다. 총회장 취임을 앞둔 김태영(부산 백양로교회) 목사는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말씀과 혁신’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 상황과 우리 교단의 미래를 생각하며 유대 포로 귀환의 지도자인 느헤미아를 주목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0년 285만명이던 성도가 지난해 말 255만명으로 감소하는 교세 감소기에 교회 내분과 분열로 재판건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또 목회자의 비도덕적인 일과 교회 분열로 미출석 교인이 5년 새 10.5%에서 18.2%로 늘어 교인의 6분의 1이 명목상 교인이 되고 말았다고 전제했다.

김 목사는 “유대 포로를 이끌고 예루살렘에 부임한 느헤미아의 일성 ‘우리가 더 이상 수치를 당하지 말자’를 기억하자”고 했다. 그는 “더 이상 목사 장로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조롱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교회를 교회답게, 총회를 총회답게 하자”고 외쳤다.

위기 극복 방안으로 먼저 말씀과 설교를 강조했다. 김 목사는 “개혁교회는 말씀과 설교가 중심”이라며 “생명의 양식을 선포할 강단을 희화화하지 말자”고 했다. 이어 “신학의 바탕, 교회의 순결, 성도의 삶의 기준은 오직 성경”이라며 “성경만이 우리를 새롭게 한다”고 말했다.

교회의 미래를 위해 혁신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신학대 구조조정을 외부 전문조직에 맡겨 정밀 진단을 받을 것임을 시사했다. 교단 헌법과 규정의 정비, 교단 미래정책 문서작업 등을 계획 중이라고 했다.

포항=송지수 인턴기자

김 목사는 끝으로 “철의 도시 용광로의 도시 포항에서 열리는 총회인 만큼 총회 노회 교회 안의 갈등과 아픔을 하나님 은혜와 총회대의원들의 지혜로 다 녹이자”고 강조했다.

한편 총회가 열린 포항 기쁨의교회 주변에는 명성교회 세습에 반대하거나 찬성하는 세력들이 가두에서 구호를 외치며 자신들의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외부에서 플래카드를 내걸고 구호를 외쳤지만 총회가 열리는 교회 본당으로는 진입하지 않았다.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는 총회를 앞두고 입장문을 내어 청빙 절차에 대한 언급은 생략한 채 “모든 건 제 부덕의 소치”라고 밝혔다.

포항=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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