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격분한 조국, 25일 두 번째 ‘검사와의 대화’ 한다

국민일보

출근길 격분한 조국, 25일 두 번째 ‘검사와의 대화’ 한다

법무부 홈페이지에 ‘국민제안’ 메뉴 설치하기로

입력 2019-09-23 16:49

조국 법무부 장관이 딸(28)의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발급 과정에 자신이 개입됐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정말 악의적”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장관 임명 뒤 그가 가족 수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조 장관은 23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서류를 제가 만들었다는 보도는 정말 악의적”이라며 “정말 참기가 어렵다.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문회 등에서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저희 아이는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고, 센터로부터 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은 조 장관 자택 PC에서 그의 딸과 장영표 단국대 교수 아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 증명서 파일이 발견됐으며, 검찰이 증명서 발급 과정에 조 장관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장이었던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인턴증명서를 발급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이날 첫 ‘법무혁신검찰개혁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검찰개혁추진지원단으로부터 ‘법무검찰 개혁에 관한 국민제안’ 수렴방안과 검찰제도조직문화 개선 의견 수렴방안을 보고받았다. 두 방안에 따라 법무부는 홈페이지에 ‘국민제안’ 메뉴를 설치하고 새로운 메일 계정을 통해 전국의 검사와 직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조 장관은 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신속한 인선을 지시하였으며, 매주 1회 이상 ‘법무혁신검찰개혁 간부회의’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조 장관이 오는 25일 두 번째 ‘검사와의 대화’를 위해 대전지검 천안지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지난 20일 의정부지검에서 검사와의 대화를 했다. 이 자리에선 과도한 파견 및 인력 부족으로 인한 일선청 형사공판부 업무 과부하 해소, 고검 검사급 검사들에 대한 업무재조정, 검찰수사관 등의 처우 개선에 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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