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고 눈물 쏟은 김비오 “사람 먼저 되겠다”

국민일보

무릎 꿇고 눈물 쏟은 김비오 “사람 먼저 되겠다”

갤러리 향해 손가락 욕설… KPGA 자격정지 3년 중징계

입력 2019-10-01 12:16
김비오가 1일 경기도 성남 분당구 한국프로골프협회 회관에서 상벌위원회 출석을 마친 뒤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있다. 연합뉴스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설을 날린 프로골퍼 김비오(29)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로부터 자격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김비오는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 되겠다”며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KPGA는 1일 경기도 성남 분당구 협회 회관에서 상벌위원회(위원장 김규훈)를 열고 김비오에게 자격정지 3년 징계를 내리고 벌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징계는 이날부터 적용된다. 김비오는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상금랭킹 1위다. 김비오가 시즌을 중도 낙마하면서 시즌 막판 순위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김비오는 지난 30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열린 KPGA 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4라운드 16번 홀에서 한 갤러리의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에 놀라 샷을 실수했다. 김비오는 소리가 난 갤러리 쪽으로 손가락 욕설을 날렸다. 이 모습은 현장의 갤러리는 물론 중계방송 화면을 통해 시청자에게 노출됐다.

이에 대해 김규훈 상벌위원장은 “김비오가 예절 위반과 부적절한 행위로 선수의 품위를 손상하고 KPGA의 명예를 훼손해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위원들의 일치된 견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KPGA는 통상 징계 내용을 공개하지 않지만, 경종을 울리려는 차원에서 김비오의 징계 수위를 예외적으로 공개했다.

김비오는 앞서 상벌위에 출석해 40분가량 소명 절차를 가졌다. 소명을 끝내고 만난 취재진 앞에서 사과한 뒤 무릎을 꿇고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 되겠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 모든 것을 협회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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