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여에스더 “학창시절부터 우울증 앓아왔다” 고백

국민일보

의사 여에스더 “학창시절부터 우울증 앓아왔다” 고백

입력 2019-10-02 10:04
.MBC '사람이 좋다'

의사 여에스더가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1일 방영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그간 가벼운 이미지로만 비쳤던 여에스더의 깊은 속마음이 공개됐다.

이날 여에스더는 학창시절부터 우울증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머니는 금수저로 자라고 금수저 집으로 시집와서 금수저로 한평생을 살았다”며 “아이들도 직접 키우시지 않아 유모가 저를 키워줬다. 경제적으로는 풍족했으나 남들과 달랐던 어머니 때문에 늘 마음이 공허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여에스더는 그의 공허함을 채워주는 존재였다는 여동생의 죽음에 죄책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동생은 지휘자를 꿈꿨으나 원치 않게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아 일하다 3년 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날 동생의 묘를 찾은 여에스더는 “사람을 살리는 직업을 가진 언니가 동생을 돕지 못한 게 지금도 큰 죄책감으로 남아있다”며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딜 수가 없었다. 억지로라도 웃으면 기분이 좋아질 수 있지 않나. 그러다 보니 방송에서 더 과한 행동들이 나온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을 본 남편 홍혜걸은 “아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방송에서 붕붕 뜨게 나왔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면 또 완전히 가라앉는다. 오히려 측은한 감도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에 앞서 홍혜걸은 페이스북에 “집사람이 오늘 방송을 통해 우울증 사실을 밝힌다”며 “공개 여부를 놓고 고민이 많았지만, 우울증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집사람을 병원에서 의사로 만난 분들은 ‘예전에는 얌전하고 조용했는데 방송에서 수다쟁이로 변해서 놀랐다’고 한다. 사실은 우울증 치료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전했다.

여에스더와 홍혜걸은 1991년 서울대 의과대학 선후배 사이로 인연을 맺고 연애 94일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의사 부부로 출연해 인기를 얻은 뒤부터 활발히 방송 활동을 해오고 있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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