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구하려다 잇따라 추락” 폭포서 발견된 코끼리 6마리 사체

국민일보

“새끼 구하려다 잇따라 추락” 폭포서 발견된 코끼리 6마리 사체

입력 2019-10-06 10:27 수정 2019-10-06 10:34
지난 5일 오전 6시(현지시간) 태국 중부 카오야이 국립공원 내 해우 나록 폭포 최하단 연못 주변에서 발견된 코끼리 떼의 사체.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부(DNP)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태국 중부의 한 국립공원에서 코끼리 6마리가 폭포에서 떨어져 사체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숨을 쉬지 않는 새끼를 구하려고 분투하는 코끼리의 모습도 목격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6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오전 태국 중부 카오야이 국립공원 내 해우 나록 폭포 아래에서 코끼리 6마리가 사체로 발견됐다. 공원의 관리자들은 오전 3시쯤 폭포 옆 도로를 막고 있던 코끼리 무리를 숲으로 돌려보내던 중 큰 울음소리를 들었다. 이 울음소리는 코끼리들이 높이 150m의 폭포 아래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난 것으로 추정된다.

공원 측은 울음소리를 들은 지 3시간여만에 폭포 중간 지점의 못에서 생후 3살로 추정되는 어린 코끼리의 사체를 발견했다. 주변 절벽에는 코끼리 한 쌍이 탈진한 채 발이 묶여 있었고 폭포 최하단에서는 코끼리 5마리의 사체가 추가로 확인됐다.

지난 5일 오전 태국 중부 카오야이 국립공원 내 해우 나록 폭포 중간 부근의 절벽에 코끼리 두 마리가 고립돼 있다.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부(DNP)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공원 관계자들은 밧줄을 동원해 살아남은 코끼리 두 마리를 안전한 장소로 끌어냈다. 굶주린 코끼리들을 위해 먹이도 제공했다.

이번 사고의 경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공원 관계자들은 새끼 코끼리가 폭포 아래로 미끄러지면서 다른 코끼리들도 잇따라 추락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코끼리의 습성을 고려할 때 폭포에서 떨어지려는 다른 코끼리를 구하려다 함께 떨어졌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강태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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