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인데… 인도서 셀카찍던 가족들, 신부 포함 4명 익사

국민일보

신혼인데… 인도서 셀카찍던 가족들, 신부 포함 4명 익사

입력 2019-10-09 16:56
사진=BBC방송 웹사이트 캡처

인도에서 신혼부부를 포함한 일가족이 ‘셀카’를 찍다가 댐에서 추락해 신부 등 가족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BBC방송은 7일 전날 인도 남부 타밀나주두의 팜바르 댐 인근에서 갓 결혼한 신부를 포함해 가족 4명이 셀카를 찍으려다 물에 빠져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가족은 총 6명이었는데 댐 근처 물이 허리까지 오는 저수지에 들어가 손을 잡고 셀카를 찍다가, 이들 중 한 명이 미끄러지면서 참변을 당했다.

신혼부부는 신랑의 여동생과 함께 친척집을 방문했다. 이들은 인근 관광지로 유명한 팜바르 댐을 찾았다. 이들은 10대인 3명의 친척과 사진을 찍으려고 물에 들어갔는데, 그중 한 명인 14살 소년이 사진을 찍다가 미끄러지면서 각각 18살, 19살인 누나들을 붙잡았다. 신랑은 여동생 한 명을 구하며 살았지만, 신부를 포함한 4명은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현지 경찰은 “당시 물이 불어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 4구를 모두 찾아냈고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다.

인도는 위험한 곳에서 셀카를 찍다가 숨지는 사고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라고 BBC는 전했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조사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발생한 전 세계 셀카 사망사고는 총 259건인데, 약 절반이 인도에서 일어났다. 그 뒤로는 러시아, 미국, 파키스탄 순이었다.

지난 5월에도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철로에서 셀카를 찍던 10대 소년 3명이 기차에 치어 숨졌다. 2017년에는 한 남성이 셀카를 찍다가 코끼리에 치여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사진을 찍으면서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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