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주미대사 내정자, 60여일 만에 아그레망 받아

국민일보

이수혁 주미대사 내정자, 60여일 만에 아그레망 받아

일각서는 ‘한·미 갈등 탓’ 분석…주미대사관 정무공사엔 ‘워싱턴 스쿨’ 문승현 임명

입력 2019-10-09 20:21 수정 2019-10-09 20:29
주미대사로 내정된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주미대사로 내정된 이수혁(70)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주재국 부임 동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주미대사에 내정된 이 의원에 대한 미국 측 아그레망이 최근에 나왔다. 금명간 공식 임명 등 절차가 신속히 마무리된 후 이 의원은 주미대사로 부임할 예정이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8월 9일 이 의원을 주미대사로 내정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주재국인 미국 측의 아그레망이 두 달 가까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결정,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 등에서 표출된 양측 간 이견에 대한 불만으로 미국 측이 아그레망 절차를 의도적으로 지연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외교부는 통상적인 아그레망 발급 시기와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해왔다.

이 의원은 1975년 외무고시(9회)에 합격해 유럽국장, 주유고슬라비아 대사, 차관보, 초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역임한 전문 외교관 출신이다.

민주당 비례대표 초선 의원인 이 의원이 주미대사로 공식 부임하게 되면 정은혜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한다.

한편 외교부는 공석이던 주미대사관 정무공사직에 미국통인 문승현(55) 주체코대사를 지난 5일 임명했다.

1988년 외무고시(22회)에 합격, 북미1과장, 북미국 심의관, 북미국장 등 정통 코스를 거친 문 정무공사는 외교부 내 ‘워싱턴 스쿨’ 계보를 잇는다.

문 정무공사는 박근혜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외교비서관을 지냈고, 2016년부터 최근까지 주체코대사로 근무했다.

주로 국장급이 임명되던 주미대사관 정무공사 자리에 현직 대사가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외교부는 주미대사관 정무공사 직급을 고위공무원단 나급에서 가급으로 높인 바 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인기 기사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