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진술, 화성 8차 사건 범인만 아는 내용 포함됐다 [일문일답]

국민일보

이춘재 진술, 화성 8차 사건 범인만 아는 내용 포함됐다 [일문일답]

입력 2019-10-10 15:06 수정 2019-10-10 17:36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춘재(56)가 모방범죄로 알려진 화성 8차 사건 역시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그의 자백에 진범만이 알 수 있는 유의미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고있다. 이 사건 범인으로 검거됐던 윤모씨는 20년형을 살고 2009년 출소했다. 이춘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화성 연쇄살인 사건으로 알려졌던 10건 모두 그의 범행이 되고, 윤씨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복역했다는 의미가 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장기미제사건 수사전담팀은 10일 브리핑을 열고 “이씨의 8차 사건 관련 진술에 ‘유의미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진범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인지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경찰은 자백 진술 안에 의미 있는 부분이 있어 진짜 범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을 더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는 현재 남아있는 8차 사건 당시 증거물인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토끼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기는 했으나 이 사건과 유사한 수법의 미제절도사건에서 용의자 흔적이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창호지도 함께 보냈다. 토끼풀과 창호지는 당시에는 의미 있는 증거로 여겨지지 않았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창호지는 완전히 다른 사건의 증거물이지만 수법이 비슷해 동일범이 아닐까 생각해서 분석을 의뢰한 것”이라며 “다만, 당시에도 증거로서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기에 토끼풀과 창호지에서 신빙성을 확인할만한 무엇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반기수 수사본부장 브리핑 일문일답.

-화성 8차 사건을 수사했던 담당 경찰은 조사를 받고 있나.
“당시에 수사에 참여했던 분들 숫자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수 없다. 기억이 없어서. 참고인 신분 정도다. 다만 그분들은 당시 국과수 감정 결과 그것을 믿고 확실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대상자를 불러서 조사했기 때문에 고문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심야조사 등이 있지만 저희는 윤씨가 얘기하는 여러가지 부분에 대해서도 정밀하게 확인하고 수사하고 있다.”

-당시 국과수 감별 연구원도 수사대상자인가.
“당시 국과수의 감정 결과에 대해서 국과수에 재검증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외부 전문가에 당시 수사진이 참여하면 안되는것 아닌가.
“그분들은 외부 전문가에 없다. 현재 외부전문가로는 법률 자문위원 이외에는 특별하게 수사에 참여시키거나 하지 않는다.”

-8차 사건 수사 당시 쪼그려 뛰기를 시키고 잠 재우지 않았다는 (윤씨의) 주장 확인했나.
“조사까지 진행되지 않았다. 만나서 그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인정도다. 국과수 감정 결과가 확실한데 굳이 고민이나 가혹행위 할 필요가 없었지 않느냐는 취지의 말을했다.

-이춘재는 8차 관련해서 어떤 진술하고 있나, 범행동기 관련 진술 있었나.
“아직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구체적 진술하지 않고 있다. 8차 사건에 대해서는 본인이 자백진술 하고 있지만 한쪽으로는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고 한쪽으로는 그 자백이 맞는 것에 대비해 수사 진행하고 있다.”

-당시 국과수에 체모 보낼때 조작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수사하는 건가.
“조작가능성 열어놨다기보다 국과수에 의뢰해서 회신한 내용에 대해서 재검증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검찰에 송치한 수사기록은 없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분석하나.
“8차 사건 관련해서 사건 기록과 증거물은 당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에서는 다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이후 사건 수사 과정에서 오산 경찰서 문서고에서 8차 사건 기록 사본과 일부 잔여 증거물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과거 원본과 증거물은 검찰로 송치됐고 검찰은 다 폐기했다. 지금 있는 것은 사건기록 사본과 당시 증거가치가 없다고 판단이 돼서 송치를 하지 않고 남겨둔 일부가 있다. 재감정 의뢰한 증거물은 현장에서 발견된 클로버 종류의 풀 하나, 당시 다른 지역에서 유사한 수법의 절도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옛날문 창호지다. 창호지에 구멍이 뚫렸는데 혹시 그 당시 범인이 거기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서 (의뢰했다). 다른 지역이긴 하다. 당시 (의미있는 증거물일) 가능성 없어 송치 안하고 놔둔건데 혹시란 생각으로 그 부분에 대해 감정 의뢰했다.”

-윤씨는 사흘 밤낮 조사받았다고 한다. 사본에 사흘동안 받은 것으로 나와 있나.
“지금 저희는 윤씨 진술 들었지만 사건 당시 관계자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는 단계라서 구체적으로 3일 밤낮으로 조사했다 안했다 말하기 이른 것 같다.”

-2가지 수사란 무엇인가.
“대상자가 자백한 강간살인 14건에 대해서 첫째는 이 사람으로부터 보다 구체적인 진술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둘째는 진술의 신빙성 확인이다. 모든 사건에 대해서는 동일하게 보지만 8차 사건은 당시 범인 검거돼서 확정 판결까지 받고 수형생활 마치고 나온 상황이라 그 부분 더욱 정밀하게 검증하고 있다.”

-외부 위원 선임해 경찰 과거사위원회처럼 수사할 생각 없나.
“저희는 수사본부다.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정책적 판단 수사본부에서 할 사항 아닌 것 같다.”

-당시 수사 참여했든 경찰중 현재 근무하는 사람 있나
“다시 수사 관계자들은 다 퇴직한 것으로 돼있다.”

-8차 사건 자백 중 유의미한 진술이 나왔나.
“수형생활까지 다 마치고 나온 상황이라 더 정밀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

-8차 관련 이춘재만 아는 특이 진술 아직 확보 못했나.
“지난주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면담 진행하고 있다. 조사 아니고 면담 진행하고 있다. 대상자의 전 생애에 대해서 태어나서 교도소에 들어가기 전까지. 면담하면서 구체적 진술 이끌어 내기 위한 단계다.”

-(윤씨에 대한)가혹행위 관련 공소시효 지났다. 형사 처벌 가능한가.
“일단 공소시효는 다 만료된 것으로 판단된다. 가혹행위 확인돼서 입건 한다, 안한다 보다는 대상자의 자백이 과연 얼마나 신뢰할 수 있고 그것을 뒷방침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는지 보강하는게 문제다. 윤씨가 당시 가혹행위로 인해 허위 자백했는지, 국과수 감정 결과가 지금 검증 했을때 어떤지 확인하고 나중에 종합적으로 검토할 사안이다.”

-윤씨 조사 몇차례 했나, 언론 인터뷰와 동일한 진술하고 있나.
“윤씨는 2차례 만났다. 언론 인터뷰에서 하는 말과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다.”

-이춘재 체모 뽑아서 방사성 동위원소 분석했나.
“방사성 동위원소 방법 보다 DNA 분석이 더 확실하다. 4개 사건 일치한다고 나온 상태다. 30년 지난 것이라 지금은 달라진다. 당시 감정서 확인 못했다. 국과수 공식 답변 받은 뒤 말하겠다.”

-이춘재가 8차 사건 당시 진범만 알 수 있는 진술을 한 게 있나.
“범인만이 알 수 있는 진술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당시 진술을 바탕으로 해서 노력하고 있다. 자백 진술했고 그 안에 의미있는 것도 있다.”

-국과수 8차 증거물 분석 자료 있나.
“저희가 감정의뢰를 요청했기 때문에 국과수에서 그런 것 바탕으로 해서 검증하지 않을까 싶다.”

-당시 검증 자료들이 여전히 국과수에 있나.
“사건 기록에는 감정기록 일부가 남아있다. 그래서 다시 감정을 의뢰했다.”

-풀 등은 언제 의뢰했나.
“이번주 초에 맡겼다.”

-토끼풀, 창호지, 벽지 등에서 (유의미한 증거) 나올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것이 아니어서 (잘 모르겠다). 별건 절도 사건에서 유사 수법으로 판단돼서 거기에서 채취한 창호지다. 별도 사건에도 구멍 뚫린 채 발견됐다. 동일한 범인이 한 것 아닌가 해서 국과수 감정 의뢰했고 (당시에는) 유효한 결과 없어 검찰에 송치하지도 않았다.”

-국과수에 당시 시료가 보관돼있는지 여부는 현재 이춘재 DNA와 비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데 왜 아직도 확인이 안됐나.
“시료에 대해서 국과수에서 남아있지 않다고 확인됐다. 감정서는 우리 사본에 있는 감정서가 있으니 국과수에서 감정 방법이 적정했는지 국과수에 다시 요청한 것이다.”

-이춘재 면담과정에서 진술 번복 없었나.
“없다. 일관되다.”

-8차 사건 관련 면담은 몇 차례나 했나.
“8차만 따로 보기는 어렵고, 전반적으로 계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과정이다. 그저께 까지 13차 이뤄졌고 오늘도 면담한다. 본인도 관심사항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독방으로 외부와 차단했다는데 부모 등 면회는 허용하고 있나.
“일체 면회 등은 제외하고 있다.”

-자백 당시 10차 사건 모두 다 했다고 한 건가.
“최초 자백 당시에 본인이 살인을 14건 했다. 강간과 미수가 30여건이라고 진술했다.”

-언론는 8차 범인 잡혀 8차 사건 제외하고 봤는데 그 보도에 대해 바로 잡지 않았나.
“우리 입장에서는 은폐 할 의도 없다. 사건과 사건과 편차가 있다. 어떤 것은 구체적이고, 어떤 것은 구체적이지 않은 자백 진술이었다. 자백 신빙성 확인 단계에서 언론에 보도가 됐다. 그래서 저희가 당황하고 곤란한 상황이었다.”

-이춘재가 자백할 때 특히 8차 사건은 되물었을 것 같다. 이춘재가 14번 했다고 말하니 그대로 발표한 것 뿐인가. 8차 건을 부각시키지 않은 이유는 뭔가.
“8차 건에 대해서만 말하는게 아니고 살인 14건과 강간 등 자백한 상태에서 신빙성 확인하고 거기서 부터 자백의 편차가 많다. 강간과 강간미수는 살인보다 구체성 떨어진다. 특히 8차는 저희 스스로도 합리적 의심 안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모든 신빙성 확인하고 특히 8차는 진범 검거돼서 더욱더 정밀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것이다.”

-8차 사건 관련 윤씨를 검거하게 된 결정적 증거는 무엇이었나.
“당시 사건 현장 방안에 체모가 발견됐다. 8점이다. 그것을 국과수에 감정의뢰했다. 혈액형이 B형이고 형태학적인 분석을 해 놨다. 범인 체모일 거란 생각으로 많은 음모를 채취했다. 윤씨도 기록에 보면 4차례에 걸쳐 음모 채취했다. 국과수에 감정 의뢰 하는데 혈액형이 B형이고, 형태적 소견이 유사하다고 통보가 왔다. 최종적으로 국과수에 감정 의뢰해서 현장에서 발견된 음모와 윤씨 음모가 혈액형이 동일하고 형태적 소형이 동일하고, 방사성 동위원소 분석 결과 현장에서 발견된 음모와 윤모씨 음모가 동일인의 음모로 볼 수 있다라고 최종 감정 결과 받았다. 당시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 확실하다고 생각해 대상자 조사해서 자백받게 된 것이다.”

-죽은 학생의 가족의 혈액형은 무엇인가.
“피해자는 AB형이다.”

-이춘재 체모 분석 결과는 어땠나.
“3차례에 걸쳐 조사했다. 6차 사건 이후 1차례, 8차 사건 이후에 2차례 했다. 6차 사건 이후에 대면조사, 8차 사건 2건 중 한차례 대면조사, 한차례 강도 예비조로 수감 중이어서 수사보고만 있다. 8차 사건 이후에 대면 조사 당시에 2번의 음모를 채취해서 감정했다. 감정 결과가 한 번은 혈액형은 B형으로 반응했다. 형태적 소견은 상이함으로 나왔다. 두번째는 혈액형은 O형으로 반응했다. 저희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과수에 재검증 요청해 놓은 상태다.”

-당시 윤씨 포함 용접공 50여명의 체모를 국과수에 보냈다. 국과수에서 윤씨를 콕 찝었는지, 50명 중 윤씨만 방사성동위원소가 비슷했나.
“윤씨는 4차례 걸쳐 음모 채취했다. 처음에는 농기계 수리공장 근무자 할 때, 그 이후에는 50여명이 되는 사람과 같이 채취해 의뢰했다. 세번째는 10여명 채취해서 의뢰했다. 마지막이 방사성 동위원소 분석한걸로 나온다. 계속적으로 이런 과정 거쳐서 최종적으로 방사성 동위원소 분석 결과를 회신 받은 이후 수사본부에서는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윤씨 조사해서 자백이끌어 낸 것으로 본인들도 진술한다.”

-8차 사건 당시 윤씨 지문은 나왔나.
“확인된 바 없다.”

-형태학적 소견은 어떤가.
“감정 기법은 수사기관에서는 알 수 없다. 국과수에 그런 부분 검증해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니까 기다려달라.”

-윤씨가 검거 당일 자백한 것이 맞나.
“판결문에 당일날, 그러니까 그 다음날 새벽에 자백한 것으로 나와 있다.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 조사한게 없다. 철저하게 조사할 예정이다.”

-언제 자백한 건지 기록에 나와있을 것 아닌가. 3일 만에 한 건지, 당일에 한 건지.
“초저녁에 데려와서 새벽에 자백한 것으로 나와 있다.”

-강간 등 30여건 자백했다. 당시 피해자 진술은 받았나.
“강간과 미수 범행에 대해서는 진술 구체성이 상당히 떨어진다. 일시나 장소나 범행 과정이나 범행 내용 모두. 미제사건 기록 확보해서 맞춰보고 있는 단계다. 당시 피해자 상대로 면접도 하고 있다. 피해자들이 거부하는 경우 협조하는 상태다. 몇명인지 말하기 힘들다.”

-이춘재 8차 면담 중 의미있는 진술 있다고 했는데 무엇인가.
“말하기 곤란하다. 구체적 진술 이끌어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범인만 알 수 있는 진술을 이끌어 내고 있다.”

-(현재 자백 중) 범인만이 알 수 있는 부분도 있었나.
“그런 부분이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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