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맞대응 자제 중… 인내심에 한계 있다”

국민일보

北 “ICBM 맞대응 자제 중… 인내심에 한계 있다”

입력 2019-10-10 17:27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10일 발표한 담화문. 조선중앙통신 캡처

유럽 6개국이 지난 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직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규탄한 성명에 대해 북한이 10일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문에서 “공정성과 형평성을 표방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최근 진행된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 시험발사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우리의 자위권에 속하는 정당한 조치만을 걸고드는 것은 우리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특히 이번 규탄성명 발표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뒤돌아 앉아 추종국가들을 사촉해 우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도록 한 것에 대해 우리는 그 기도가 무엇인지 깊이 따져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이번 ICBM 시험발사가 우리를 압박할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 명백한 실정에서 우리도 같은 수준에서 맞대응 해줄 수 있지만 아직은 그 정도까지의 대응 행동이 불필요하거나 시기상조라는 판단 밑에 자제하고 있을 뿐”이라며 “그러나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으며, 지금까지 자제해 온 모든 것이 무한정 계속된다는 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가 변하지 않으면 언제든 ICBM 발사시험을 재개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셈이다.

그러면서 “우리의 강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가 올바른 잣대나 기준도 없이 그 누구의 이해관계에 따라 우리의 자위권에 속하는 문제를 부당하게 탁(탁자)우(위)에 올려놓고 있는 현실은 미국과의 신뢰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들을 재고하는 방향으로 우리를 재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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