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文 대통령 18일쯤 주한 외교단 만난다…日 대사 참석여부 주목

국민일보

[단독] 文 대통령 18일쯤 주한 외교단 만난다…日 대사 참석여부 주목

입력 2019-10-10 18:32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일쯤 주한 외교단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의 회담 자리에서 주한 대사들을 만난 적은 있지만 주한 외교단 전체를 불러 리셉션을 여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오는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주한 일본대사의 만남도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주한 외교단을 초청해 격려하는 성격의 행사를 준비 중”이라며 “현재 각국 대사에게 간담회 참석 여부를 묻고 있다”고 밝혔다. 장소는 청와대가 유력하고, 85개 주한 공관 대사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다.

대통령이 주최하는 주한 외교단 리셉션은 이전 정부에서는 정례적으로 열렸지만, 현 정부 들어서는 한 번도 잡히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최근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과 일본의 수출 규제 지속 등 외교적 대응 필요성이 커지면서 외교부가 개최를 건의하고 청와대가 수용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단순히 대사들을 격려만 하는 자리는 아닐 것”이라고 말해 문 대통령이 외교 현안에 대해 모종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각국 대사들에게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협조를 적극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이나 북한을 향해 대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는 지난 8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전격 시행하자 나가미네 대사를 불러 강력 항의했다. 문 대통령이 나가미네 대사를 만난다면 한·일 갈등 국면 이후 공개적으로 일본 고위 관료를 접견하는 첫 사례가 된다. 외교단 행사 전후로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마련된다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양국 간 현안을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 또 문 대통령이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건넬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대사들에게는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이 회의에 초청한 만큼 이에 대한 언급이 다시 있을 수도 있다.

박세환 최승욱 이상헌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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