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A 전투기, 올해 안에 최소 작전수행 능력 갖춘다”

국민일보

“F-35A 전투기, 올해 안에 최소 작전수행 능력 갖춘다”

2020년 13대, 2021년 14대 도입…원인철 “전력화 전 갖출 것 많아”

입력 2019-10-10 18:44 수정 2019-10-10 19:21
지난해 3월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록히드마틴 조립공장에서 열린 스텔스 전투기 F-35A 1호기 출고식 당시 이성용 공군참모차장이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공군이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를 올해 안에 전력화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F-35A는 올해 말까지 13대를 도입한 뒤 2020년 13대, 2021년 14대를 단계적으로 들여올 방침이다. 2021년까지 모두 40대를 전력화한다는 것이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F-35A 전력화를 기념하는 행사를 여는 시점을 묻는 질의에 “올해 안에 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작전을 수행할 능력이 갖춰지면 그 시점에 전력화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공군이 인수한 스텔스 전투기 F-35A 1호기. 공군 제공

원 총장은 “F-35A는 기존에 들어온 항공기와 차이가 있다”며 “보안시설을 갖춰야 하고 조종사, 정비사 일부가 교육·훈련을 받고 왔지만 전체적으로 작전수행을 하기 위해 갖춰야 할 것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공군에 따르면 현재 F-35A 조종사 8명, 정비사 90명이 미국에서 진행된 교육 과정을 마쳤다. 현재 국내에서 조종사 4명과 정비사 101명에 대한 교육 과정도 진행 중이다. F-35A 관련 시설 1단계 공사는 지난해 말 마무리됐다. 최근 비상대기실 등을 만드는 2단계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공군은 “F-35A 전력화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F-35A 스텔스 전투기 3대가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린 대구 공군기지 상공에서 편대비행을 하는 모습. 대구=청와대사진기자단

공군은 당초 F-35A 전력화 행사를 지난 5월에 여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북한 눈치를 보느라 전력화 행사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다. 원 총장은 전력화 행사 시점이 미뤄졌다는 지적에 “전력화 행사가 굉장히 모호하게 정의돼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전력화라는 것은 최소한의 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된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F-35A는 적진 깊숙이 침투해 전략 타깃을 순식간에 제거할 수 있다. 유사시 북한의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평양 주석궁이나 핵 기지 등 주요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략 무기로 평가된다.


F-35A의 최대 속력은 마하 1.8(음속의 1.8배)이다. 전투행동 반경은 1093㎞다. 기체에 특수 도료가 입혀져 레이더에 잡히는 피탐 면적이 최소화돼 있다. 합동직격탄(JDAM)과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공대공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최대 무장 탑재량은 8.1t이다. 1대 가격은 119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F-35A는 지난 3월부터 한국 공군에 인계되기 시작했다. 현재 8대가 들어와 있으며, 지난 1일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처음 일반에 공개됐다. 당시 F-35A 전투기 편대가 대구 공군기지 상공을 가로지르며 비행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10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연합뉴스

북한은 한국의 F-35A 도입을 북침용으로 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5일 F-35A가 한국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이 무모한 행위는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이 우리에 대한 선제공격 야망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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