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닛 속 호두 200개와 건초 한가득…범인은 누구?

국민일보

자동차 보닛 속 호두 200개와 건초 한가득…범인은 누구?

입력 2019-10-13 06:00
미국 펜실베니아에 사는 한 부부가 타는 자동차 엔진에 호두와 건초가 가득하다. 연합뉴스

멀쩡했던 차를 운전하고 가다 이상한 냄새에 차를 세운 뒤 보닛을 열었다. 그 안에서 발견한 것은 뜻밖에 빈공간 없이 가득찬 호두와 건초. 대체 누가 차 안에다 호두와 건초를 감춰놓았을까.

CNN 등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앨러게니 카운티에 사는 크리스와 홀리 퍼식 부부는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에 희한한 일을 겪었다고 전했다.

사연은 이러했다. 부부는 지역 도서관으로 가기 위해 오랜만에 승용차에 시동을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 안에서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 아내 홀리는 차에서 뭔가 이상한 냄새와 소리가 난다고 말했다.

위험하다고 느낀 부부는 급히 갓길에 차를 세우고 보닛을 열었다. 그 안에는 200개가 넘는 호두와 마른 풀이 가득 들어 있었다.

미국 펜실베니아에 사는 한 부부가 타는 자동차 엔진에 호두와 건초가 가득하다. 연합뉴스

이후 자신들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동차 엔진에서 1시간에 걸쳐 건초와 호두를 분리해내는 장면을 공개한 부부는 엔진 속 호두와 건초의 주인이 누구일지 추측했다. 부부가 꼽은 제1 용의자는 다람쥐였다. 그들의 집 주변 숲에서 종종 다람쥐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부부는 차가 집 앞에 오랫동안 세워져 있었기 때문에 다람쥐가 빈 차에 양식을 저장해도 좋겠다고 생각했을 것으로 짐작했다.

미국 펜실베니아에 사는 한 부부가 타는 자동차 엔진에 호두와 건초가 가득하다. 연합뉴스

일반적으로 다람쥐는 겨울을 나기 위해 자신만이 알 수 있는 공간 곳곳에 음식 저장고를 만들고 각종 열매를 숨겨 놓는 습성을 지닌 동물이다. 도토리 등을 분산해 숨기는 것은 다른 동물들의 습격으로부터 ‘겨울 양식’을 지키려는 다람쥐들만의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송혜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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