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샤이’ 강승록 “제가 생각하는 가장 잘하는 팀과 선수는…”

국민일보

‘더 샤이’ 강승록 “제가 생각하는 가장 잘하는 팀과 선수는…”

입력 2019-10-14 02:51 수정 2019-10-14 02:54

공격적인 플레이로 시대를 풍미하고 있는 ‘더 샤이’ 강승록이 현 시점에서 가장 잘하는 팀과 선수로 SK텔레콤 T1과 ‘칸’ 김동하를 꼽았다. 아울러 본인을 높게 평가한 ‘너구리’ 장하권에게는 “스스로 리스크를 지고 게임을 하는 스타일을 지우면 저보다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강승록이 탑라이너로 활약한 인빅터스 게이밍(IG, 중국)은 1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베르티 뮤직홀에서 열린 팀 리퀴드(TL, 북미)와의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IG는 2승을 쌓으며 D조 1위로 치고 나갔다.

다음은 강승록과 일문일답이다.

-경기를 마친 소감을 말해 달라.

“사실 저희가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때 쓴맛을 본 팀이다. 그래서 기대를 받은 매치 업이다. 기쁘다기보다 이겨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 플레이에 만족 하는가.

“제가 원하는 게임은 유리한 매치 업에서 탑을 봐주면서 잘 푸는 걸 선호하는데, 바텀 쪽에 무게를 잡고 해서 원하는 스타일의 경기는 아니었다. 잘할 수 없었던 건 아쉬움이 있다. 그 안에서 최대한 노력을 해서 이길 수 있었다.”

-ahq전에 이어 이날도 초반 불리함을 딛고 후반 뒷심을 발휘하던데.

“갱플랭크를 상대하는 블라디미르는 한타 때 혼자 3명을 잡을 수 있는 있는 매치 업이라고 생각한다. 그정도로 할 생각으로 픽하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한 것보다 못했다고 생각한다.”

-후반에 궁극기 ‘혈사병’을 다수에게 맞추는 등 활약이 있었다.

“매치 업이 바텀을 봐주고, 이후 피들스틱이 한타를 충분히 열어주면서 제가 그 뒤에 진입하는 그림이 나오는 상황이었는데, 서포터가 사리는 경향이 있어서 제가 먼저 열게 되었다. 시작은 좋았지만 원하는 건 후진입 하면서 좋은 그림을 만드는 거였다. 조금 아쉬움은 있지만 역할은 해낸 것 같다.”

-다음 상대가 담원이다.

“담원은 지난해 저희 팀에서 우승을 이끈 코치님이 계시고, 많은 팬들의 평가가 좋은 탑 선수가 있다. 기대가 된다. 저는 정말 그렇게 많은 기대를 받을 수 있는가를 이해를 하지 못해서, 그 선수와의 대결이 기대가 된다.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

-‘너구리’ 장하권이 롤드컵 전 인터뷰에서 ‘더 샤이’가 근래 탑라이너 중 가장 공격적인 플레이를 잘한다고 평가했다.

그런 평가 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제가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스스로 갱을 안 당하면서 압박하고, 생각을 많이 하면서 하다 보니깐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사실 ‘너구리’ 선수는 스스로 리스크를 지고 게임을 하는 스타일이다. 그걸 지운다면 저보다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도벽이란 게 정말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확실하지가 않다. 확실한 무언가를 정해놓고 하면 좀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선수의 프라이드다. 도벽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김정수 코치의 팀과 대결하는 소감은.

“사실 너무 편한 사이다. 만나지 말자고 했는데, 만나게 됐다. 서로 그런 것에 대해서 기분 나쁘고 그런 건 없다.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지 않은가) 당연히 할 거 해야 한다. 내일 이기면 편하게 갈 수 있다. 꼭 이겼으면 좋겠다.”

-이번 대회 눈여겨보는 선수가 있는가.

“SK텔레콤 T1의 탑(‘칸’ 김동하)이다. 제 생각에 지금 탑 중에 제일 잘하는 것 같다. (어떤 점에서 잘하는 것 같은지) 저는 플레이에 근거가 있는 걸 좋아한다. 근거를 세워 놓고 플레이를 하자고 콜하고, 결과를 내는 걸 좋아한다. ‘칸’ 선수가 저와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하다. 그런 식으로 게임을 잘 풀어간다.”

-가장 강한 팀은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전 아직 한국인이 LoL을 잘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우승한 SKT가 가장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에도 IG는 초반에 더디다가 대회가 진행될수록 발전하면서 우승에 닿았다. 비슷한 양상 기대할 수 있겠나.

“지금 저희 팀은 제가 생각해도 너무 불안하다. 매일 매일이 불안하고 스크림도 불안하고 경기도 불안하다. 하지만 큰 경기를 경험하면서 성장하는 게 다른 팀 대비 훨씬 크다고 본다. 이번 롤드컵 무대 아직 기대를 할 만한 팀이다. 제가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으실지 모르겠다.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게임하겠다.”

베를린=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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