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월드컵 예선 평양 원정 중계 결국 무산”… ‘깜깜이 경기’

국민일보

지상파 “월드컵 예선 평양 원정 중계 결국 무산”… ‘깜깜이 경기’

입력 2019-10-14 12:38 수정 2019-10-14 12:39
연합뉴스



29년 만에 열리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평양 원정 경기’가 결국 TV 방송 중계 없이 ‘깜깜이 경기’로 치러지게 됐다.

지상파 3사는 14일 “내일(15일) 오후 5시30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 남북 간 경기 중계는 무산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날 정오 뉴스에서도 같은 내용이 보도됐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이번 경기는 1990년 통일축구대회 이후 29년 만에 평양에서 치러지는 남북 A매치(성인 국가대표팀 경기)로 기대를 모았다. 평양 원정 경기 공동 주관방송사로 나선 지상파 중 KBS는 3사를 대표해 북한과 막바지까지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국 중계권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마지막 중계 카드는 북한에서 국제방송 신호를 받아 방송을 내보내는 것이지만, 이 역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의 경우 최종 예선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차 예선까지는 개최국 협회에서 티켓 판매와 중계권 등 마케팅 권리를 갖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달 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과 레바논 조별 예선 1차전 경기에서도 생중계를 허용하지 않았다. 북한이 2 대 0으로 승리를 거둔 당시 경기는 다음 날 조선중앙TV에 녹화 중계됐다.

13일 베이징으로 출국한 대표팀은 14일 오후 1시25분 평양으로 이동한다. 평양 도착 예정시간은 오후 4시20분으로, 대표팀은 6시30분부터 김일성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후 7시부터 1시간가량 공식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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