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죄송하고 송구하고 고맙다” 법무부 떠나는 조국 장관

국민일보

[포착] “죄송하고 송구하고 고맙다” 법무부 떠나는 조국 장관

입력 2019-10-14 15:49 수정 2019-10-14 16:38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를 떠나기 전에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하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2시 장관직을 사퇴하고 오후 3시30분 정부과천청사를 떠났다.

조 장관은 이날 사퇴를 발표하고 약 한 시간여 동안 법무부를 돌며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법무부 과장급 이상 직원들과 대변인실 직원 60여명은 1층으로 내려와 조 장관의 마지막 퇴근길을 지켜봤다. 조 장관을 기다리며 침묵을 지키던 이들은 그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자 일제히 손뼉을 쳤다. 조 장관은 큰 보폭으로 출입구를 향해 걸어 나오며 배웅하는 직원들을 향해 웃어 보였다.

그러나 조 장관은 출입구에 대기 중이던 수십여명의 취재진을 앞에 두고 다소 긴장한 듯 표정이 굳었다. 그는 마지막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하고 감사하고 고맙다”며 “법무부 혁신과 검찰개혁 과제는 저보다 훌륭한 후임자가 맡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중요하게는 국민이 마지막 마무리를 해 주실 것을 믿는다”며 “언론인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쏟아지는 질문을 뒤로 한 채 그는 차량에 탑승하고 떠났다.





앞서 조 장관은 이날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저는 오늘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는다”고 사퇴를 발표했다. 오전에 검찰의 직접수사 축소 등 개혁안을 공개하고 약 3시간 만에 사퇴한 것이다.

그는 “더는 제 가족 일로 대통령님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인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 불문하고 국민께 너무도 죄송스러웠다. 특히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도 전했다.

끝으로 조 장관은 “이제 당정청이 힘을 합해 검찰개혁을 기필코 완수해주시리라 믿는다. 이제 검찰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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