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에 1000억 기부한 美사업가 “교육은 위대한 조정자”

국민일보

모교에 1000억 기부한 美사업가 “교육은 위대한 조정자”

버지니아대에 기부

입력 2019-10-14 16:14 수정 2019-10-14 16:49
데이비드 월런타스와 그의 아내 제인.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부동산 사업가가 부모가 대학을 나오지 못한 가정의 대학생들을 후원하기 위해 모교에 거액을 기부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기부자는 “교육은 (불평등을 해소하는) 위대한 조정자”라고 말했다.

올해 포브스 평가 24억달러(2조84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부호인 데이비드 월런타스(81)는 모교인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제퍼슨 장학재단에 1억달러(1180억원)를 기부했다. 기부금은 부모가 대학을 나오지 못한 저학력 계층 가정에서 처음 자신이 대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해주는 용도로 쓰이게 된다.

어려운 가정의 학생이 학자금 대출 없이 공부해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월런타스는 어릴 적 아버지가 쓰러진 후 생계를 위해 학교보다 농장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 이런 삶은 그가 학생군사교육단(ROTC) 장학금으로 버지니아대학교에 입학한 후 180도 바뀌었다. 그는 “대학에서 똑똑하고, 리더십 있고, 여러 직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교육은 (불평등을 해소하는) 위대한 조정자”라고 말했다.

제임스 라이언 버지니아대학교 총장은 월런타스의 선물이 이 학교 역사상 최고액 기부금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기부금이 학교에 중요하다며 “능력 있는 학생이라면 계층과 무관하게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도 저학력 계층 가정 출신이었던 라이언 총장은 “대학에 들어온 것은 내가 존재조차 몰랐던 세계의 문을 열어주었다”며 “내 삶의 궤도를 완전히 바꾸었다”고 했다.

이러한 장학금을 위해 5000만달러(590억원)의 기금이 조성된 버지니아대학교에서는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의 입학이 늘고 있다. 2012년에는 전체 신입생 3920명의 중 318명이었지만, 올해는 502명으로 증가했다. 학교는 기부금으로 ‘월런타스 장학금’을 조성해 2022년부터 매해 15명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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