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이어 정의선 찾아간 文대통령…“현대차에 박수를”

국민일보

이재용 이어 정의선 찾아간 文대통령…“현대차에 박수를”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2030년까지 미래차 1등 국가 만들 것”

입력 2019-10-15 17:27 수정 2019-10-15 17:30
정 부회장 “미래차 발전전략, 저희 기업들에 큰 힘” 화답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화성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를 찾아 2030년까지 미래차 부문 경쟁력 1등 국가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데 이어 닷새 만인 이날 정의석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만나 현대차의 미래전략 발표를 들었다. 문 대통령이 정 수석부회장을 만난 것은 이날로 취임 이후 11번째, 올해 들어서만 7번째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15일 경기도 화성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이 끝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바로 다음 날 미래산업 육성을 주제로 한 경제 일정을 소화하면서 앞으로 국정운영의 초점을 경제 활력 제고에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 인사말에서 “현대차는 1997년부터 친환경차 연구개발에 돌입해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다”며 “현대차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 100만대 돌파는 이곳 연구원들의 공이 크다. 대통령으로서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 “제가 오늘 이 행사장에 타고 온 대통령 전용차도 우리의 수소차 넥쏘”라며 현대차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의 전기차·수소차 기술력을 입증했다. 우리 목표는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래차에서 세계 최초, 세계 최고가 될 것이며 미래차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화성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내 미래차산업 전시장을 방문, 전기차에 탑승해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7위 자동차 생산 강국이 됐지만, 추격형 경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미래차 시대에 우리는 더는 추격자가 되지 않아도 된다. 추격자가 아니라 기술 선도국이 될 기회를 맞았고, 이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30 미래차 1등 국가’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전기·수소차 신차 판매 비중을 2030년 33%, 세계 1위 수준으로 늘려 세계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며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친환경차 보급목표제 시행’ ‘소형차·버스·택시·트럭 등 중심의 내수시장 확대’ ‘2025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1만5000기 설치’ ‘2030년까지 660기 수소충전소 구축’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은 미래차 분야에 향후 10년간 60조원을 투자해 세계를 선도할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정부도 미래차 부품·소재 기술개발과 실증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해 기업 혁신을 뒷받침하고, 수소차·자율차 기술개발 성과를 국제표준으로 제안해 우리 기술이 세계 표준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기존 자동차산업과 부품·소재 산업에서 많은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존 부품업계의 사업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규제혁신으로 융합부품·서비스·소프트웨어 같은 새로운 시장을 열어 신규 일자리로 전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했다. 또 “자동차 업계와 노조가 함께 미래차 시대에 대비하는 일자리 상생협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15일 경기도 화성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정 수석부회장은 “오늘 문 대통령께서 참석한 가운데 정부가 발표한 ‘미래차 발전전략’이 저희 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현대차그룹도 최선을 다해 미래차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래차 분야에 2025년까지 총 4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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