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웃음’ 이은재 “정경심씨 아프대서 웃은 것 아냐”

국민일보

‘국감장 웃음’ 이은재 “정경심씨 아프대서 웃은 것 아냐”

입력 2019-10-16 14:01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웃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 수사 도중 병원에 후송됐다는 발언이 이어지는 순간 이 의원의 웃는 장면이 한 매체 카메라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는 “수준 이하의 행동”이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데 이 의원은 “전혀 다른 일로 웃은 것”이라며 오해라고 해명했다.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웃는 장면이 인터넷에서 논란이 됐다. 제공=팩트TV

이 의원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제가 마치 정경심씨 아프다는데 웃는 것처럼 카메라에 포착돼 곤혹스럽다”면서 “절대 정경심씨와 관련해 웃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웃음을 지은 이유에 대해 “국감장에서 김 의원과 여상규(한국당) 법사위원장의 사이가 계속 좋지 않았는데 김 의원 발언 직전 두 사람이 갑작스럽게 공감하는 대목이 있었다”면서 “그 일이 떠올라 순간 피식 웃은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은 김 의원의 발언 장면을 포착한 ‘팩트TV’의 영상에서 시작됐다.

김 의원은 정 교수에 대한 검찰 수사 중단을 특혜라고 주장하는 한국당 의원들을 비판하면서 “정치가 비정하지만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14일) 장관이 그만뒀다. 정경심 교수가 수사받다가 특혜받아 수사 중단했다고?”라면서 “그 소식(장관 사퇴)을 듣고 펑펑 울다가 쇼크 상태가 돼서 병원으로 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치적 공격에 집착한다 해도 정치도 인간이 하는 것”이라면서 “조국 장관에 대해서 무책임하게 단죄하는 건은 정치공세라고 넘어갈 수 있지만 인격적 모독과 저주, 조롱 등 극단적인 언어는 우리 스스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발언하는 사이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웃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제공=팩트TV

2분12초 짜리 김 의원의 발언에 초점을 맞춘 영상이었는데 김 의원의 발언 도중 카메라에 이 의원이 웃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커졌다.

팩트TV 영상에는 ‘쇼크 상태가 돼 병원으로 갔다’는 김 의원의 발언이 나오는 순간 이 의원이 고개를 살짝 양옆으로 흔들면서 웃는 모습이 담겨 있다.

친문 성향 네티즌들은 발끈하고 있다. 정 교수가 수사를 받지 못할 정도로 아프다고 하는데 이 의원이 이를 조롱하듯 웃었다는 비판이다. 인터넷에서는 이 의원을 겨냥한 험악한 의견이 쇄도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웃음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휴대전화로 갑자기 비난 문자가 와서 제 웃음이 오해를 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정경심씨 사안은 이제 이미 지나간 일 아닌가. 제 웃음을 포착한 매체에 항의해 영상을 수정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팩트TV측은 그러나 “아직 이 의원측으로부터 항의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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