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홍콩 시위 리더 쇠망치 테러… 트위터 달군 영상

국민일보

이번엔 홍콩 시위 리더 쇠망치 테러… 트위터 달군 영상

입력 2019-10-17 09:46
홍콩 사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경찰의 실탄 발사와 시위대 성폭행 의혹에 이어 이번엔 시위 리더가 괴한들로부터 쇠망치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터졌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SNS)에는 참혹한 테러 현장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 오르내리며 홍콩 사태에 불을 지피고 있다.

피습당한 지미 샴 대표. 일부 모자이크. 트위터 캡처

16일 밤 트위터에는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해온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岑子杰) 대표가 괴한들로부터 쇠망치 공격을 당해 중상을 입고 쓰러진 사진과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샴 대표는 몽콕 지역에서 열린 민간인권전선 연례총회에 참석하러 가다가 정체불명의 괴한 4명에게 공격을 당했다.

괴한들은 해머와 스패너 등으로 샴 대표를 마구 때렸고 샴 대표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며 땅바닥에 쓰러졌다. 주변 사람들이 막으려 했지만 괴한들은 칼을 휘두르며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다.

범행 후 이들은 미리 준비된 차량에 올라타 도주했다. 홍콩 경찰은 괴한들을 뒤쫓고 있지만 차량 번호는 조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샴 대표는 범행 이후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후송 당시에 의식을 잃지는 않았다고 한다.

트위터 등에 오른 영상 등을 보면 샴 대표는 피투성이가 된 채 손을 허공에 휘두르며 뭔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트위터에는 “경찰은 괴한을 영원히 잡지 않겠지. 평화적인 시위대는 1초 만에 때려잡겠지만”이라거나 “샴 대표는 때려 눕힐 수 있어도 홍콩의 열망마저 때려 눕힐 순 없을 것”이라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민간인권전선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은 민주인사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홍콩에 ‘백색테러’의 공포를 불어넣으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지난 6월 9일 홍콩 시민 100만 명이 모인 송환법 반대 집회를 개최하는 등 대규모 시위를 이끌던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20일 침사추이에서 웨스트카오룽 고속철 역까지 행진하며 ‘복면금지법’에 반대하는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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