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수에게 가격당한 황인범 “몸싸움 정도도 아니었다”

국민일보

북한 선수에게 가격당한 황인범 “몸싸움 정도도 아니었다”

입력 2019-10-17 11:06
황인범. 연합뉴스

북한전을 치르고 17일 귀국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감독과 선수 모두가 입을 모아 ‘거칠었다’는 경기 소감을 털어놨다.

특히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던 황인범은 경기 도중 북한 선수에게 한차례 가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귀국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황인범은 “상대가 공과는 상관없는, 몸싸움이라고 말하기 힘들 정도의 거친 경기를 했다”며 “계속 불필요한 말로 저희를 일부러 흥분하게 하려 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런 부분을 경기 전부터 예상했기 때문에 당황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희가 승리했다면 (북한과의 수준 격차를) 솔직하게 말할 수 있었겠지만, 어쨌든 축구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며 “다음 홈 경기에서 우리가 느낀 것을 해야 할 것 같고, 우리와 상대의 실력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남자축구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로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북한과의 경기를 마치고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거친 경기를 했다는 평가는 파울루 벤투 감독과 주장 손흥민에게서도 나왔다. 벤투 감독은 “상대가 워낙 거칠었고 그럴 때마다 주심이 상황을 조정하고 선수들에게 주의를 주는 일이 자주 반복됐다”며 “흐름이 평소처럼 이어지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우리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너무 큰 수확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경기가 거칠었다”며 “누가 봐도 거칠게 들어오는 상황이 많았다. 우리는 거의 없었는데 그쪽 선수들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또 “심한 욕설도 많이 들었다”고도 했다.

29년 만에 '평양 원정'에 나섰던 파울루 벤투 감독과 남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북한과의 경기를 마치고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우리 대표팀은 지난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을 무승부로 마쳤다. 이날 경기는 유례없이 무관중·무중계로 치러졌다. 국내에서는 17일 오후 KBS에서 녹화 중계가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같은 날 오전 돌연 취소됐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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