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 중계 취소 묻자… “화질 안 좋다, 뉴스만 쓸 것” 반복한 KBS

국민일보

북한전 중계 취소 묻자… “화질 안 좋다, 뉴스만 쓸 것” 반복한 KBS

입력 2019-10-17 15:45
파울루 벤투 감독이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로 귀국해 인터뷰를 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양승동 KBS 사장이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의 평양 원정 경기 녹화 중계가 돌연 취소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양 사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중계 취소 이유를 묻는 말에 “(북한에서 받은 영상이 초고화질이 아닌) SD(기본화질)급이고, 화면 비율도 4대 3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예전 국가대표 경기들은 영상 상태가 좋지 않아도 송출한 적이 다수 있다”고 반박하자 양 사장은 “뉴스에서는 조금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신 의원이 “이번 남북 경기가 관중과 취재진 없이 치러진 데다 비신사적인 북한 선수들로 인해 북한에 대한 여론이 나빠질 것을 우려한 것이냐”고 묻자 양 사장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양승동 KBS사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좋지 않은 화질을 가공해서라도 중계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뉴스에서는 당연히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또 중계 영상 계약금과 관련된 질문에는 “(계약금은) 계약서에 밝힐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언급을 꺼렸다. 이어 “나중에 감사원 감사를 받는다”며 “계약금은 통상 A매치 수준이었고, 통상 계약금의 5분의 1정도다. 지상파 3사가 협상 후 계약을 해 분담했다”고 말했다.

앞서 KBS는 이날 오후 5시 북한전 녹화 중계를 내보내기로 했으나 같은 날 오전 돌연 취소했다. 경기가 종료된 후 방송권료 등을 놓고 최후 협상을 벌였으나 정상적으로 방송하기 어렵다는 최종 판단에 이르렀다는 게 KBS 입장이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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