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짠하다” 지난 국감서 설전 벌였던 장제원의 뜻밖의 말

국민일보

“윤석열 짠하다” 지난 국감서 설전 벌였던 장제원의 뜻밖의 말

입력 2019-10-17 17:02 수정 2019-10-17 18:03
뉴시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얼마나 힘들지 짠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는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 총장과 강도 높은 설전을 벌였었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이날 오전 열린 국감에서 장 의원은 “오늘 서초동으로 오면서 짠한 생각이 들었다. 총장님 얼마나 힘들까”라며 “윤석열이라는 사람한테 이런 감정을 느꼈다는 것이 상당히 놀랍다. 윤석열은 그 자리에서 똑같은 모습으로 그대로 있는데 정치권이 난리를 치고 있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발언 후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틀었다. 그러면서 “유시민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끌어내리려고 검찰이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했고, 김어준은 검찰의 표적수사라고 했다. 이외수는 검찰을 빵에 넣자고 했다. 검찰이 범죄를 수사하고 있는데 피의자가 권력자이고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인민재판으로 몰고 가려는 좌파들의 선동”이라며 “왜 광란의 선동을 할까. 그 정점은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5월까지 ‘살아 움직이는 수사는 정부가 통제할 수 없다’고 했다가 조국 수사가 시작되니 말이 바뀌었다”며 “지난달 27일 ‘절제된 검찰권을 행사하라’고 했고, 다음날 서초동 촛불집회가 생겼다. 30일에는 검찰총장에게 검찰개혁을 지시했다. 검찰개혁 프레임으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장님은 지금 하고 있는 그대로 수사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윤 총장은 “대한민국 공직자로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일해왔다”며 “그렇게 하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10월 19일 국감에서는 설전을 벌였었다. 줄곧 평정심을 유지하던 당시 윤 지검장이 장 의원을 향해 이례적으로 “너무 한 거 아니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었다. 이날 장 의원은 질의에서 “피해자 9명이 윤 지검장 장모로부터 사기를 당해서 30억 원을 떼였고 사건이 은폐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배후에 윤 지검장이 있다고 온갖 곳에 말하고 있는데 장모 일이라고 모른다고 할 게 아니다. 장모가 아닌 본인 문제”라며 “왜 수사를 하지 않나. 적폐청산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윤 지검장이 잘 해명해야 검찰 주변에서 이런 문제도 없어진다”고 꼬집었다.

당시 윤 지검장은 “그게 어떻게 내 문제냐. 너무 한 거 아니냐”며 “몇십억 손해 입은 게 있으면 민사나 형사 고소를 할 텐데 이 사건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중앙지검에 내 친인척 관련 사건은 하나도 없다. 이 사건이 어디에 있는지 아나. 고소나 소송이 들어온 게 있나”라고 반박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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