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조국 딸’ 발언 논란에 ‘육성사이다 시즌2’ 방송중단

국민일보

김영희 ‘조국 딸’ 발언 논란에 ‘육성사이다 시즌2’ 방송중단

입력 2019-10-18 06:31 수정 2019-10-18 08:38
김영희 인스타그램 캡처

개그우먼 김영희가 팟캐스트 방송을 중단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모씨를 언급하며 박탈감을 느낀다고 발언해 비난 여론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논란은 지난 14일 방송된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어플에 업로드된 ‘육성사이다 시즌2’ 32회 방송에서 비롯됐다. 육성사이다 시즌2는 김형희와 배다해, 안혜경이 진행하는 팟캐스트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들과 금수저에 대한 농담을 주고받던 중 김영희는 “지금 어떤 느낌인지 아세요? 지금 조국 딸 느낌 나요. 박탈감 느껴요”라고 말했다.

방송 직후 논란이 일었다. “허위사실을 개그로 포장하지 말라” “경솔한 발언에 불쾌했다” 등의 비난 댓글이 줄을 이었다. 김영희는 다음날 팟빵 댓글을 통해 “죄송하다. 정치에 대한 지식이 없이 무지함에서 어떤 의도 없이 가볍게 생각했다”며 “앞으로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녹음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김영희의 사과에도 비난 여론이 계속되자 육성사이다 측은 16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당분간 긴 휴식에 들어가려고 한다. 다 잃었을 때 뭐라도 해야 살 것 같을 때 본업이 웃음을 드리는 일이라 시즌2를 시작했다”고 한 육성사이다 측은 “너무 반가워해 주신 시즌1 청취자분들 덕에 힘을 냈고 매주 달리는 댓글을 보며 성취감을 느꼈다. 생도님들께 보낼 택배 주소 적을 때도 많이 신나고 행복했다”고 밝혔다.

“반면 팟캐스트 특성상 공중파와는 달리 더 큰 웃음에 대한 강박도 컸다”고 한 육성사이다 측은 “걱정과 달리 대부분이 재미는 덜해도 편하게 들어주셨다. 그 와중에도 넘지 않아야 할 선을 조심해가며 해왔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현시점에서 이젠 겁이 난다. 그냥 마음 편하고 싶다. ‘육성사이다’ 아껴주셨던 생도님들께는 너무 갑작스러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후 ‘육성사이다 시즌2 에피소드’는 모두 삭제됐다. 육성사이다 인스타그램도 비공개로 전환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찬반논쟁을 벌이고 있다. “사과까지 했는데 계속된 비난은 과하다” “개그하면서 저 정도 발언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등의 옹호 의견과 “단순한 개그 소재로 희화할 사안이 아니다” “함부로 내뱉은 말에 타인은 상처받는다” 등의 비난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다음은 ‘육성사이다’ 시즌2 측 입장 전문

‘육성사이다’는 당분간 긴 휴식에 들어가려합니다. 다 잃었을 때 뭐라도 해야 살 것 같을 때 본업이 웃음을 드리는 일이라 시즌2를 시작했습니다. 너무 반가워 해주신 시즌1 청취자분들 덕에 힘을 냈고 매주 달리는 댓글들 보며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생도님들께 보낼 택배 주소 적을 때도 많이 신나고 행복했습니다. 반면에 팟캐스트 특성상 공중파와는 달라 더 큰 웃음에 대한 강박도 컸습니다. 걱정과는 달리 대부분이 재미는 덜해도 편하게 들어주셨습니다. 그 와중에도 넘지 않아야 될 선을 조심해가며 해왔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현시점에서 이젠 겁이 납니다. 그냥 마음이 편하고 싶습니다. 육성사이다 아껴주셨던 생도님들께는 너무 갑작스러워 죄송합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