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 시신’ 발견된 15세 홍콩 소녀 모친 “딸, 자살한게 맞다”

국민일보

‘나체 시신’ 발견된 15세 홍콩 소녀 모친 “딸, 자살한게 맞다”

입력 2019-10-18 11:03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쳐

지난달 22일 홍콩 여학생 천옌린(15)이 바닷속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에 의해 살해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고인의 어머니가 딸이 자살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천옌린의 어머니 호씨는 17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인 TVB와 인터뷰에서 "나는 딸이 살해당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호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딸에 관한 모든 CCTV 영상을 볼 수 있었다”면서 “화면 속에서 딸의 모습이 일반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 최근 존재하지 않는 낯선 남성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말하는 등 정신질환 증세를 보였다”며 “딸이 어떤 남자가 자기에게 무언가를 하라고 지시한다고 나에게 말했다. 잠을 쉽게 자지 못하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시위 중 실종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딸이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 초기인 6월에는 전단을 돌리는 등 시위에 참여한 것은 맞지만 7월부터는 시위의 성격이 변했다면서 시위대와 거리를 뒀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딸을 평온하게 쉬게 해주고 싶다”며 “밤늦게까지 전화를 거는 등 가족들을 괴롭히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쳐

지난달 19일 실종된 천옌린은 사흘 후 홍콩 정관오의 바닷가에서 나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에서 타박상이나 성폭행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타살 의혹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평소 천옌린이 다이빙을 즐겼고 학교 수영 선수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홍콩 시민들은 소녀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을 강력히 촉구했다.

하지만 천옌린의 시신은 지난 10일 화장돼 사인을 규명하기는 어려워졌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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