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도넛을 배달기사가 먹었다고 합니다”

국민일보

“제 도넛을 배달기사가 먹었다고 합니다”

배달 안심 스티커까지 등장

입력 2019-10-20 18:49 수정 2019-10-21 10:31

“제 도넛을 배달기사가 빼먹었다고 합니다”

최근 온라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글이다. 도넛 가게에서 배달을 시켰는데, 주문보다 모자란 양이 왔다는 내용이다. 글쓴이는 “7개를 시켰는데 4개만 도착했다. 매장에서 CCTV를 통해 제품을 다 넣은 것을 확인했다”며 “매장 측은 ‘오늘만 이런 일이 4번 있었으며, 배달 기사가 중간에 도넛을 뺀 것 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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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 문화가 확산된 이후 비슷한 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배달원이 손님이 주문한 치킨을 주차장에서 먹는 장면이 CCTV에 찍히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카페에서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식빵 한 쪽이 없는 채로 왔다”며 “배달원이 10분 이상 늦게 온 것이 이상하다”는 후기 글을 올렸다. 이 글에 카페 사장은 “매장은 철저한 분업화로 일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 배달을 담당하는 대행사에 강력하게 요청해 재발 방지를 하겠다”고 답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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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배달원이라고 밝힌 사람들의 글도 올라온다. 한 배달원은 손님이 시킨 치킨을 빼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너무 맛있다”고 인증 사진을 올렸다. 또 다른 배달원은 “미리 보온 도시락을 준비해 배달하는 음식을 조금씩 빼서 담는다”며 “집에 가서 맥주랑 먹으면 맛이 좋다”고 말해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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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는 ‘배달거지’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음식을 배달하는 도중 배달하던 음식을 몰래 빼먹는 행위를 하는 사람을 말한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한 업체에서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포장을 열었을 때 손상되는 ‘배달 안심 스티커’를 제작했다. 해당 업체는 “정직한 정량 배달을 위해 포장 용기에 안심 스티커를 부착하겠다”며 “안심 스티커가 없거나 포장 훼손의 흔적이 있으면 매장으로 문의 달라”고 말했다.

출처 배달의 민족

네티즌들은 배달 사고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특히 배달 대행의 경우, 가게가 배달원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 대행업체를 쓰기 때문에 관리·감독이 어려운 한계가 있다. 자영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20일 “이런 사고의 경우 배달 대행원의 과실이 의심되지만 뚜렷한 증거나 정황이 부족해 넘어갈 수밖에 없다”며 “게다가 현재 대부분의 배달 시스템은 들어온 주문을 배달원이 선택해 수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배달원을 거부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배달 회사 측은 “아직 소속된 배달대행원이 문제를 일으켰다는 민원이 공식적으로 없다. 온라인에 피해 사실이 퍼지고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김도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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