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샤오미, 시진핑은 ‘X’… 격화하는 홍콩 시위

국민일보

불타는 샤오미, 시진핑은 ‘X’… 격화하는 홍콩 시위

입력 2019-10-21 10:27 수정 2019-10-21 10:29
홍콩시위대가 지난 20일(현지시간) 홍콩 샤오미 점포에 불을 질러 점포 일부가 타들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홍콩 시민 수만명이 지난 주말 또다시 집회를 강행하며 극심한 반중 정서를 표출했다. 시위대는 중국 브랜드 점포에 불을 지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에 엑스(X) 표시를 하며 “홍콩 광복”을 외쳤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수만명의 홍콩 시민이 심사추이, 오스틴 지역 등을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시위를 허가하지 않아 이번 행진도 불법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복면금지법에 반발하며 마스크나 가면을 쓰고 시위에 참석했다. 이들은 곳곳에 있는 중국계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파손하고, 은행 지점 내에 화염병을 던졌다. 중국 은행 지점 밖에는 ‘이 은행이 중국 공산당에 자금을 대기 때문에 이를 파괴한다’며 스프레이로 글을 써넣기도 했다.

한 남성이 지난 20일 파손된 중국은행 홍콩지점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시위대가 지난 20일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본토 소유 기업으로 알려진 ‘베스트마트 360’, 유니소(Uniso) 점포 등도 타깃이 됐다. 시위대는 이들 점포의 기물을 파손하고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다” “광복 홍콩” 등의 구호를 적었다.

몽콕 지역에 있는 중국 휴대전화 브랜드 ‘샤오미’ 점포, 전통 중의약 업체 ‘동인당’ 점포, 삼수이포 지역에 있는 중국 초상은행 점포에도 불을 질렀다.

캐리 람 행정장관 얼굴과 아돌프 히틀러의 사진을 합성한 플랜카드가 지난 20일 홍콩 시위에 등장했다. EPA/연합뉴스

홍콩 시위대가 시진핑 국가주석 사진에 엑스(X) 표시를 그려넣었다. EPA/연합뉴스

캐리 람 행정장관의 얼굴과 아돌프 히틀러의 사진을 합성한 플랜카드를 들고 행진하는 시위대도 있었다. 길가 벽에 시 주석의 사진을 붙여놓고 붉은색 스프레이로 엑스(X)를 그려 넣은 모습도 포착됐다. 해당 벽에는 시 주석을 비롯해 캐리 장관 등 시위대의 타깃이 된 인사들이 포함됐다.

일부 시위대는 시 주석의 얼굴을 그려놓고 ‘빅 브라더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BIG BROTHER IS WATCHING YOU)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성조기와 영국 국기를 흔드는 시민들도 있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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