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속에서 짐승 우는 소리… 파보니 매장된 아기

국민일보

땅 속에서 짐승 우는 소리… 파보니 매장된 아기

입력 2019-10-21 17:07
병원에서 치료중인 아기의 모습.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중국에서 버섯을 캐던 노인들이 생매장된 아기를 발견했다. 다행히 아기는 구조돼 건강을 회복 중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8월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주민 두 명이 버섯을 캐던 중 땅속에서 울고 있는 아기를 발견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땅속에서 짐승이 우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며 “짐승이 덫에 걸린 줄 알고 땅을 파보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멘트 판으로 덮인 구덩이 안에 있던 것은 살아있는 아기였다.

주민들은 경찰에 곧바로 신고하고 아기를 구조했으며, 아기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했다.

울음 소리를 듣고 땅을 파는 주민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제공

병원 측에 따르면 아이는 3시간 정도 방치된 것으로 보이며 황달과 빈혈 외에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 발견 당시 1.5㎏에 불과했던 이 아기는 현재 몸무게가 4㎏까지 늘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경찰은 아기를 생매장한 부모를 찾고 있으나 CCTV 자료 등이 없어 아직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만약 부모를 찾지 못하면 그동안 치료에 참여해 온 여의사가 아기를 입양할 예정이다.

아기의 치료비를 모두 댄 여의사 저우산훙은 “이제는 내가 아이의 반쪽 엄마인 것처럼 느껴진다”며 “가족과 의논해 아이의 부모가 나타나지 않으면 이 아이를 입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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