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도살도 이렇진 않아”…검찰, ‘PC방 살인’ 김성수 2심도 사형 구형

국민일보

“가축 도살도 이렇진 않아”…검찰, ‘PC방 살인’ 김성수 2심도 사형 구형

입력 2019-10-21 18:38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김성수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연합뉴스

PC방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김성수(30)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사형을 구형했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씨의 동생에게는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1일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20살의 장래가 촉망되던 청년을 계획적이고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김씨는 PC방에서 사소한 시비를 이유로 피해자를 폭행한 뒤 80여 회에 걸쳐 찌르고 살해하는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가축을 도살할 때도 이렇게 잔인하진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죄에 맞는 처벌이 사법적 정의에 부합하고, 피해 유족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사회에서 영원히 제거·추방해 법이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또 검찰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동생 김모(28)씨에 대해서는 “폭행에 가담한 고의가 있다”며 1심과 같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연합뉴스

김씨측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 미친 파장을 감안해도 동종사건과의 형평성을 고려하면 1심 형량인 징역 30년은 과중하다”고 주장했다.

최후진술에서 피고인 김씨는 “형의 잘못으로 동생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경험을 하게 했다”며 “공범으로 법의 심판대에 선 것에 대해 마음이 편치 않다”고 동생을 먼저 걱정했다.

이어 김씨는 “가장 큰 피해자이신 고인 분의 명복을 빈다.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쉬시길 간절히 바란다”며 “(제게) 부과된 법적 책임을 다하고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것임을 안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수의 2심 결심공판에는 피해자의 아버지가 법정에 나와 “김씨에게는 최소한 무기징역이 합당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14일 김성수는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이유 등으로 아르바이트생 신모(21)씨를 수십 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김씨에게 유기징역 최고형인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공동폭행 혐의로 함께 기소된 동생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소설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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