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FA시장 최대 큰손될까?’ 전준우 잡고…포수 영입하고

국민일보

‘롯데, FA시장 최대 큰손될까?’ 전준우 잡고…포수 영입하고

입력 2019-10-22 09:17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가장 바쁜 스토브리그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내부 FA 자원들을 단속해야 하고, 최대 구멍인 포수 포지션 FA를 영입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전준우(33)는 자타공인 올 시즌 FA 최대어다. 올해도 164안타, 홈런 22개, 타율 0.301을 기록하며 꾸주함을 보여줬다. 3년 연속 3할에다 지난해 33개에 이어 홈런 또한 상위권 수준이다. 그러나 좌익수 수비는 불안함을 보이고 있긴 하다.

외야수 자원이 필요한 구단이 많다. 한화 이글스를 비롯해 KT위즈 등이 손짓할 가능성이 있다. 롯데로선 ‘포스트 이대호’를 고려해야 한다. 롯데가 전준우 잡기 여부에 따라 큰 그림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전준우 본인의 의지가 잔류 쪽으로 무게를 둘지도 관심사다. 계약 기간 4년 80억원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마무리 투수 손승락(37)의 잔류 여부도 관심사다. 올 시즌 53경기에 나와 4승3패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예전만 못한 건 사실이다. 손승락은 4년 전 계약기간 4년, 총액 60억원의 계약을 맺고 롯데로 이적했다.

롯데의 불펜은 10개 구단 중 가장 취약하다. 손승락의 구위가 조금 떨어지고 나이가 많긴 하지만, 아직 통할 수 있다. 장기 계약은 어렵지만, 일정 정도 선에서 잡아야할 카드로 분류된다.

포수 자원은 영입이 불가피하다. 강민호(34)가 삼성으로 떠난 이후 롯데는 2년 동안 포수난에 허덕였다. 수많은 포수를 기용했지만 안착하지 못했다. 더 이상 육성에만 의존할 수 없는 포지션이다.

올해 FA 시장에는 키움 히어로즈 이지영(33)과 NC 다이노스 김태군(30)이 나온다. 객관적 공수 지표상 이지영이 우위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김태군 또한 나쁘지 않은 카드다. 무리한 베팅보다는 합리적인 선에서의 영입이 필요하다.

롯데 내야 수비도 물론 불안하다. 그런 와중에서도 신본기(30)와 강로한(27), 고승민(19)이라는 자원을 갖고 있다. 특히 강로한과 고승민은 올 겨울 훈련 여부에 따라 일취월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내야수 FA 영입 전쟁에는 뛰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1루수 자원도 부족하다. 이대호(37)가 내년이면 수비 요원으로 나오기가 벅찰 수도 있다. 그런데 수비 실력이 뛰어난 채태인(37)을 후반기 2군으로 뺀 것은 패착에 가깝다. 그의 공수 능력은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외국인 타자 영입에 있어 1루수 거포를 영입한다면 채태인과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좌완 투수 영입에도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 선발진에는 브룩스 레일리(31)외엔 좌투수가 없다. 불펜 요원으로도 고효준(36)밖에 없다. 2차 드래프트나 트레이드를 통해 경험 있는 좌완 투수 영입이 절실하다.

롯데는 지난해 FA 시장에서 양의지(32)의 NC행을 쳐다보고만 있었다. 선발 투수 노경은(34)을 감정싸움이나 벌이며 놓친 우를 범하기도 했다. 올해는 달라져야 한다. 철저한 계산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내년 시즌도 가망이 없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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