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기름 버리고 달아난 60대 기관사 유지문에 덜미

국민일보

바다에 기름 버리고 달아난 60대 기관사 유지문에 덜미

-여수해경, 기름 시료 채취해 분석한 뒤 선박 122척 수사해 검거-

입력 2019-10-22 11:31
전남 여수 해상에 기름 버리고 달아난 부산선적 예인선 J호 모습<사진=여수해경 제공>

전남 여수 해상에 기름을 버리고 달아난 60대 예인선 기관사가 해경의 끈질긴 수사 끝에 검거됐다.

해경은 사람의 지문과 같은 유지문을 감식해 해당 예인선을 특정한 뒤 용의자를 검거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바다에 기름을 유출한 뒤 도주한 혐의(해양환경관리법 위반)로 부산선적 예인선 J호(134t·승선원 4명) 기관사 A씨(69)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새벽쯤 여수시 돌산읍 계동 인근 해상에 연료유(벙커-A) 50ℓ를 유출하고도 아무런 방제 조치도 하지 않고 평택항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같은 날 오전 9시50분쯤 여수시 돌산읍 계동 인근 해상에 설치된 정치망 어장에 기름이 유출됐다는 신고를 받고 4시간에 걸쳐 방제 작업을 마무리했다.

해경은 정치망 어장에 부착된 기름 시료를 채취해 서해지방해경청에 분석 의뢰하고 사고 시간 전후로 항행했던 선박 및 투묘 중인 선박 122척을 수사했으나 유출 선박을 찾아내지 못했다.

이후 서해지방해경청의 정확한 유지문 분석 결과에 따라 용의 선박이 좁혀지면서 지난 5월에도 여수 해상에서 오염사고 전력이 있던 J호가 의심됐다. 해경 조사관 2명이 평택항으로 가서 사고 발생 4일 만에 오염 선박을 붙잡았다.

J호 기관사 A씨는 기름 유출 혐의를 부인했으나 선박 갑판 상 기름 넘침 흔적 증거와 선박 기름의 분석자료 등을 제시하자 혐의를 인정했다고 해경은 밝혔다.

해경은 A씨에 대해 기름 유출 원인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J호는 지난 13일 오후 11시50분쯤 광양항에서 출항해 평택항으로 입항하기 위해 돌산 계동 인근 해상 항해 중 기관사 A씨가 선박 자체 기름 이송 중 에어벤트로 연료유(벙커-A) 일부를 해상에 유출시켰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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