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법원 출석 때 없던 ‘안대’…변호인 “사정이 있다”

국민일보

정경심, 법원 출석 때 없던 ‘안대’…변호인 “사정이 있다”

입력 2019-10-24 06:28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자본시장법 위반(허위신고 및 미공개정보 이용) 등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후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정 교수는 출석 때와 달리 안대를 착용한 채 법원을 나왔다. 이하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23일 구속심사가 끝난 뒤 법원 출석 때와 달리 안대를 하고 나왔다. 정 교수 변호인은 “사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점심·휴식시간을 포함해 6시간50분 가량 진행됐다. 정 교수는 오후 5시50분쯤 심사가 끝난 뒤 오른쪽 눈에 안대를 붙인 채 법원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이후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심사결과를 기다렸다.



정 교수는 법원 출석 당시 안대를 착용하지 않았다. 옅은 갈색 안경만 쓴 상태였다. 그러나 법원을 나올 때는 흰색 거즈로 한쪽 눈을 가려 눈길을 끌었다. 정 교수 측 김칠준 변호사는 이날 오후 6시쯤 기자들과 만나 안대 관련 질문을 받자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고 생각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는 정 교수.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0시18분쯤 “범죄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현재까지의 수사경과에 비추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구치소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정 교수는 영장 발부 직후 수감됐다.

정 교수는 자녀 부정 입시 및 가족들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 관련 총 11개 혐의를 받는다. 정 교수 측은 이날 영장심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심사 직후 김 변호사는 “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이 과장됐고 왜곡됐다”며 “범리적으로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점을 (재판부에) 상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수사가 방대하게 이뤄졌고 그 과정이 대단히 불공정한, 기울어진 저울과 같았다”면서 “현재 건강에도 여러 어려움이 있고 자료도 방대해 변호인이 피고인과 충분히 협의하면서 재판을 준비해야 비로소 공정한 저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