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 세상] 금반지 가득 든 핸드백 주인 찾아준 환경미화원

국민일보

[아직 살만한 세상] 금반지 가득 든 핸드백 주인 찾아준 환경미화원

입력 2019-11-04 21:06 수정 2019-11-07 17:47
여주시 환경미화원이 찾아준 돌반지. 여주시 제공, 연합뉴스

여러분이 금반지 수십 개가 든 지갑을 줍는다면 어떻게 하실까요? 견물생심이라고 갖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들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환경미화원 두 분이 돌 반지가 무려 43개나 든 핸드백을 주인에게 돌려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4일 알려졌습니다.

경기도 여주시 중앙동 재활용품 수거·운반을 담당하는 자원순환과 소속 환경미화원(환경주무관) 윤갑식(51)·박태훈(49)씨는 지난달 19일 새벽 한 할인마트 인근 의류재활용품 수거함 옆에서 버려진 핸드백을 발견했습니다.

이들은 핸드백 안에는 돌 반지 43개가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근무를 마친 뒤 곧바로 여주경찰서에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경찰이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해보니 한 주민이 의류재활용품 배출과정에서 핸드백을 실수로 놓고 가는 장면을 확인하고 지난달 28일 해당 주민에게 핸드백과 함께 금반지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여주경찰서는 이날 환경미화원 2명에게 표창장과 함께 ‘우리동네 시민경찰’ 배지를 수여했습니다.

두 미화원은 모두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돌 반지를 잃어버린 주인을 생각하니 욕심을 낼 수 없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본연의 일을 한 만큼 표창장 수여 사진을 배포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본 네티즌들은 한목소리로 “정말 멋지시다. 훈훈한 세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