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에 민간인 최고 예우한 독일 정부, 십자공로훈장 수여

국민일보

차범근에 민간인 최고 예우한 독일 정부, 십자공로훈장 수여

입력 2019-11-05 15:56
주한독일대사관은 5일 홈페이지에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십자공로훈장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속 선수 시절인 1980년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든 그의 사진을 공개했다. 주한독일대사관 홈페이지

차범근(66)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 정부로부터 십자공로훈장을 받는다. 이 상은 독일 정부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이다.

주한독일대사관은 5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차 전 감독에게 독일연방공화국 십자공로훈장을 수여했다”며 “슈테판 아우어 주한독일대사가 훈장 수여를 대리한다”고 밝혔다.

차 전 감독은 1978~1989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다. ‘차붐’으로 불릴 만큼 높은 인기를 누렸다. 다름슈타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엘 레버쿠젠을 거쳐 11시즌을 소화하는 동안 121골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 선수의 유럽 최다 득점 타이기록으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최근 이 기록에 도달했다.

주한독일대사관은 “차 전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다. 지금은 서울에서 축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며 “그가 수십 년간 한·독 관계 발전을 위해 힘쓴 공로를 기리는 의미로 훈장을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독일 정부는 자국의 공익을 위해 공로를 세웠거나 정치·경제·사회·이념·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업적을 이룬 자국민과 외국인에게 십자공로훈장을 수여한다. 공직자가 아닌 민간인에게 주어지는 유일한 훈장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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